“이태원 아픔 함께합니다”… 지역 축제·행사 ‘올스톱’

최일영,윤일선,김이현,전국종합 2022. 10. 3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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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여파로 전국 각 지역의 축제 및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하지만 전날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부산시는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

서울 중구는 31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 핼러윈 행사를 취소하고 젊은 세대가 많이 모이는 지역의 안전 점검과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종로구와 성북구 등은 축제, 행사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관계부서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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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팝 콘서트 행사 당일 취소
에버랜드·레고랜드 프로그램 중단
지자체 긴급회의 열어 피해자 파악
30일 전남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린 어린이대축제의 무대위 공연 프로그램이 전날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참사로 취소돼 관객석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여파로 전국 각 지역의 축제 및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안전 점검에 나섰다.

부산시는 30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2022) K팝 콘서트를 공연 시작 8시간여를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강다니엘, 카이, (여자)아이들, 마마무, 르세라핌, 브레이브걸스 등 유명 아이돌 13팀이 무대를 선보이고 한류 팬 4만여명도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었다. 또 본공연 직전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드론 쇼와 불꽃 쇼, 각종 퍼포먼스 등도 예고돼 있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일대에서 핼러윈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현장의 모습. 이한결 기자


하지만 전날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부산시는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 다음 달 5일 예정된 부산불꽃축제도 개최 여부를 논의 중이다. 부산시는 연기할지 취소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31일 오전 불꽃축제 추진 최종보고회에서 개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자체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서울 중구는 31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 핼러윈 행사를 취소하고 젊은 세대가 많이 모이는 지역의 안전 점검과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북구도 수유동에서 열기로 한 빨래골축제를 취소했다. 종로구와 성북구 등은 축제, 행사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관계부서에 요청했다. 경기 동두천시도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핼러윈 축제를 취소했다.

대구 남구는 30일 지역 핼러윈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경북 안동시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핼러윈 인 안동 행사를 취소했다. 전북 익산시의 호러홀로그램 페스티벌과 충북 청주 성안길상점가상인회의 핼러윈 데이도 취소됐다.

지자체들은 참사 피해자 중 지역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지역 축제 점검에도 나섰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상황 종료 시까지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이번 참사 관련 긴급대응지원단을 운영키로 했다. 인천시와 대전시, 충남도, 광주시 등도 이태원 참사 피해자 파악에 나섰다.

경북도는 도와 시·군에서 열리는 행사 관련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열리는 행사에 대한 특별점검을 당부했다. 충북·경남·제주도 등은 애도기간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연기하기로 했다.

핼러윈 특수를 기대하던 놀이동산도 애도 분위기에 관련 행사를 급히 취소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다음 달 20일까지 운영하기로 한 핼러윈 프로그램을 전격 중단했다. 이달 중순부터 핼러윈 파티를 진행 중인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도 희생자 추모에 동참하는 뜻으로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최일영 윤일선 김이현 기자, 전국종합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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