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女 98명, 男 56명… 여성 2배 가까이 많아

신지호 2022. 10. 3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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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젊은 여성에게 집중됐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키가 작거나 몸무게가 가벼운 여성들이 외부에서 가해지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기준 154명의 사망자 중 여성이 98명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체격이 상대적으로 작거나 폐활량이 적은 여성과 어린이 같은 경우 흉부 압박이 지속되면 남성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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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 작고 힘 약해 못 빠져나온 듯
20대 사망자 103명·10대도 11명
30일 오전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젊은 여성에게 집중됐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키가 작거나 몸무게가 가벼운 여성들이 외부에서 가해지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기준 154명의 사망자 중 여성이 98명이라고 밝혔다. 남성(56명)보다 두 배 많은 숫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30대가 30명이었다. 10대 사망자도 11명에 달했다. 그 밖에 40대 8명, 50대 1명도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의 나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참사 현장의 생존자들은 사고 발생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골목 아래쪽에 있던 이들은 뒤에서부터 넘어진 사람들의 무게가 가중돼 더욱 버티기 어려웠다고 했다.

현장에 있던 3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몸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아래쪽으로 밀려 내려갔고, 사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B씨는 “나처럼 힘이 센 남자들도 몸이 떠밀려가는 상황이었다.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체격이 상대적으로 작거나 폐활량이 적은 여성과 어린이 같은 경우 흉부 압박이 지속되면 남성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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