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내 멋대로 살던 죄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육체로 주신 사명에 최선

2022. 10. 3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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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어릴 때부터 몸이 너무 약해 매일 두통과 구토, 설사에 아토피까지 겪었다. 부모님은 좋은 약과 음식으로 정성을 다했지만 별 효과가 없어 ‘우정이는 뼈 밖에 없다.’는 소리를 늘 들었다. 결국 아버지가 검도 도장에 보내 4년간 열심히 운동한 덕으로 몸은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운동을 그만 둔 5학년 때부터 매년 10㎏씩 몸무게가 늘었다. 부모님이 다 키로 가니까 걱정 말라고 하는 사이에 몸무게 증가는 멈추지 않아 드디어 주위에서 뚱뚱하다는 비웃음을 사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는 비대한 몸에 심한 열등감과 창피함에 성격까지 소심해졌다.

아버지가 함께 목욕가자고 해도 아토피 때문에 가지 못한다고 거절했고, 사진은 절대 찍지 않아 주민등록증을 만들 때도 고등학교 입학할 때의 빡빡 머리 사진을 사용했다. 그렇다고 살 빼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운동 자체가 싫은 데다 늘 작심삼일이었다. 어느 날, 누나가 살을 꼬집어 자극을 주면 지방이 분해되어 살이 빠진다는 말에 큰 빨래집게로 살 많은 배에 집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영광의 상처만 배에 남았다.

그러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보름 동안 국토대장정에 참가했다. 발에 밤톨 만한 크기의 물집이 여러 개 생기는 고행이었지만, 전국 규모의 행사라 가는 곳곳마다 푸짐한 간식과 음식으로 끝날 때쯤엔 오히려 살이 더 찌고 얼굴은 흑돼지가 되었다. 그러다 이런 내게 살을 빼는 결정적 계기가 왔다. 예쁜 여학생에게 한 눈에 반한 것이다.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모두들 살부터 빼라고 했다. 그때부터 독하게 마음먹고 자는 시간만 빼고 거의 먹지도 않고 하루에 10시간씩 걷고 뛰었다. 한 달 만에 15㎏를 빼고 새 옷에 머리도 하고 고백을 결단하고 만나러 갔다. 하지만 용기가 없어 그냥 돌아섰고, 말 한마디 못한 채 학기를 마쳤다.

군대를 다녀와 누나가 있는 서울로 올라가서 군대시절 다리를 다쳤을 때 도움을 받았던 한마음교회 분에게 인사도 할 겸 누나를 따라 한마음교회에 갔다. 마침 토요찬양예배였는데 큰 확신과 기쁨에 넘치는 성도들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의 얼굴은 해 같이 빛났다. 그 때부터 나도 저렇게 되겠노라는 소망으로 매주 서울과 춘천을 오갔다. 시간이 지나며 말씀들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감격의 눈물도 흘리고 예수님을 위해서 살겠다는 고백까지 했다.

그런데 몇 가지 말씀이 걸렸다. 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내 생명보다 귀하다는 말씀,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면 백배의 축복을 주신다는 말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아니하면 내가 토해내겠다는 말씀이었다. 풀리지 않는 말씀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어느 날, 형들과 캠퍼스에 전도를 나가 흩어져 복음을 전했는데 빙빙 돌다가 용기를 내서 어느 여학생에게 다가가 ‘혹시 교회 다니세요?’고 하자 대뜸 하나님과 교회에 대해 강한 비판에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섰다. 늘 이렇게 답답함을 느낄 때, 교회카페에서 어느 분이 요한복음을 읽으면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된다고 했다. 그 날부터 요한복음을 처음부터 정독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의 삶, 행했던 많은 기적들, 그리고 그를 좇던 제자들과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사실 등 나도 다 아는 내용에 마음의 변화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사도행전을 보다가 한 말씀에 딱 멈춰 섰다. 제자들이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자신들을 죽이려는 관원들 앞에서 담대하게 부활이라는, 말도 안 되는 사건 때문에 생명을 걸고 전하는 모습에 놀라 제자들에게 질문했다. “도대체 당신들이 본 것은 무엇이고, 무엇을 들었습니까? 대체 내가 아는 예수님과 당신들이 아는 예수님의 차이는 뭡니까?”

순간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 앞에 나타났을 때 도마가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다.’고 고백한 일이 생각나며 성령께서 부활을 선명하게 비춰주셨다. “아! 부활이 사실이었구나! 예수님이 부활하셨구나! 이분이 하나님이시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처럼 지금까지 들었던 말씀들이 한 순간에 믿어졌다. 예수님이 내 앞에서 “우정아! 나는 온 천하와도 너를 바꾸지 않는다. 내 생명보다도 너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 같아 바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뚱뚱하다고 비관하며 내 멋대로 살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께 주인 자리를 돌려드렸다.

두려움이 말끔히 사라지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그날로 술과 담배를 끊고, 비웃음과 비난을 받으면서도 친구들과 교수님들에게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다. 친구의 어머니 일은 아직도 생생하다. 3시간 거리를 친구를 찾아갔는데 직장일로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친구 어머니께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갑자기 화를 내며 말문을 막았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는데 한참 듣더니 자신의 힘들었던 삶과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이야기를 하며 집중하여 복음을 들었다. 너무 감격스러웠다. 얼마 후, 지하철 안에서 1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복음을 전하다가 승무원에게 혼이 나기도 했다.

지금도 몸이 뚱뚱한 편이지만 부끄러워하거나 배에 빨래집게 집는 일은 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육체로 건강하게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한다. 오늘도 주님께서 주신 사명만을 생각하며 영혼들을 만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우정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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