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교회의 좌표는… 공공성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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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거치며 '공공성 부재'가 한국교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드러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스트코로나 사회의 도래와 변화의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 중 교회에 대한 높은 공공성이 요구됐지만 빠르게 성장한 한국교회는 '성장의 역설' 속에서 조직의 관료화, 자원과 권한의 집중 등 딜레마에 빠진 채 공공성 실현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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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거치며 ‘공공성 부재’가 한국교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드러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기독교학회(회장 임성빈)가 29일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에서 연 51차 정기학술대회(사진)에서다. ‘포스트코로나 사회의 도래와 변화의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 중 교회에 대한 높은 공공성이 요구됐지만 빠르게 성장한 한국교회는 ‘성장의 역설’ 속에서 조직의 관료화, 자원과 권한의 집중 등 딜레마에 빠진 채 공공성 실현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스트코로나 시대 신학과 교회의 좌표’를 주제로 발표한 김회권 숭실대 교수도 공공성 회복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환난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창의적 응전’을 주문했다”면서 “한국교회가 공교회성만 회복한다면 창의적 응전으로 이웃을 섬길 수 있다”고 밝혔다. ‘창의적 응전’에 대해 김 교수는 “교회가 돌봄 사역을 전방위적으로 펼치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교수는 “교회 안에서의 예배만 중시하던 전통을 넘어 가정과 일터를 연결할 방법을 고민해야 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교회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그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소집단의 친밀성을 유지하지 않고서는 교회의 본질을 찾기 어렵다”면서 “창의적 토론이 가능한 최대 규모를 12명으로 본다”고 말했다. 1973년 창립한 한국기독교학회에는 14개 학회가 있으며,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신학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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