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야 제발…” 애타는 엄마 문자에 끝내 대답 못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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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애끊는 사연이 속속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숨진 젊은 청년들은 누군가에게는 취업에 성공한 자랑스러운 딸이었고, 누군가에게는 군에서 휴가를 나온 막내 아들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취직해 상경한 첫째 딸인 A씨는 지난 29일 '친구 만나러 이태원에 간다'고 부모와 통화를 했다.
한 가정의 막내아들인 C씨는 군에서 휴가를 나왔다가 이태원에서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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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찾았던 딸, 눈 감은 채 부모에게로
참사 사망자 애끊는 사연 속속 알려져
서울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애끊는 사연이 속속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숨진 젊은 청년들은 누군가에게는 취업에 성공한 자랑스러운 딸이었고, 누군가에게는 군에서 휴가를 나온 막내 아들이었다.
핼러윈을 맞아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던 많은 젊은이들이 결국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30일 광주의 한 장례식장에는 이번 참사로 숨진 20대 여성 A씨의 빈소가 마련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취직해 상경한 첫째 딸인 A씨는 지난 29일 ‘친구 만나러 이태원에 간다’고 부모와 통화를 했다.
자정을 넘겨 사고 뉴스를 본 A씨의 부모는 딸에게 수십 통 전화를 걸고 장소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애타게 보냈지만 딸은 답이 없었다.
부모는 파출소에 실종신고를 하자마자 바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고 수소문 끝에 딸을 찾았지만 딸은 돌아오지 못하는 길을 떠난 후였다.
딸은 다음 주 부모를 만나기로 했었지만 부모는 이날 오후 세상을 떠난 딸과 함께 광주로 돌아왔다.
A씨 어머니는 딸 아이 사진에서 한참 눈을 떼지 못하다가 “아이가 너무 예뻐요”라며 울먹였다.
경기 용인의 한 장례식장에는 30일 생일을 맞은 20대 직장인 B씨의 빈소가 마련됐다.
B씨의 아버지는 연합뉴스에 “오늘 생일인 막내아들이 생일 하루 앞두고 친구들이랑 놀러 나갔다가…”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한 가정의 막내아들인 C씨는 군에서 휴가를 나왔다가 이태원에서 변을 당했다.
C씨는 참사 2시간여 전인 전날 오후 8시30분에도 군 상관에게 유선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꼭 부모의 전화를 받는 착한 아들이었지만 이번에는 가족들의 전화를 끝내 받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몸이 아픈 어머니를 돌보고, 결혼한 첫째 언니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하던 착한 딸도 참변을 당했다.
네 딸 가운데 둘째 딸인 D씨를 잃은 어머니는 “딸이 정이 많고 항상 동생과 엄마를 생각하는 아이였다”며 눈물을 쏟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11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54명, 부상 132명으로 집계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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