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생명을 구하는 날일자 행마
2022. 10. 31. 00:02
〈결승 3국〉 ○ 박정환 9단 ● 신진서 9단
장면 ⑩=신진서는 이세돌을 닮았고 박정환은 이창호를 닮았다. 신진서는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고 파괴적이다. 박정환은 오랜 세월 ‘무결점의 기사’로 칭송받아왔다. 박정환은 신진서보다 7살이 많다. 박정환이 줄곧 신진서에게 밀린 것은 아마도 이 세월의 힘이었을 것이다. 오늘은 다르다. 신진서의 강력한 포위망을 잘 돌파하고 있다. 8을 선수하고 10으로 따내 대마는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백의 살길은 어디인가?
◆실전진행=먼저 실전을 보는 이유는 백의 다음 한 수가 빛나기 때문이다. 백1은 지나가는 선수. 그다음 3의 날일자로 두었는데 이 수가 ‘삶’으로 가는 유일한 비상구였다. 박정환은 이판과 비슷한 마지막 백병전에서 신진서에게 역전당하는 일이 많았다. 오늘은 아닐 것 같은 예감이 든 것은 이때였다.
◆참고도=흑의 최강수는 1로 건너 붙이는 수다. 바로 목숨을 끊겠다는 수여서 이후는 피 튀기는 외길수순이 될 수밖에 없다. 백2 나가고 6까지 선수. 그다음 8로 막으면 9도 필연. (흑대마도 선수로 끊어지면 백A로 죽는다) 여기서 10으로 뚫고 나오면 흑이 안된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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