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들도 애도…바이든 “한국과 함께 할 것”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주요국 정상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내) 질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면서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등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SNS에 한국어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족들을 비롯한 한국민들, 그리고 부상자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외무성을 통해 발표한 글에서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매우 참혹한 사고로 젊은이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귀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매우 슬프다”며 “이 힘든 시기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연대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중국 웨이보에는 해시태그 ‘#이태원 압사 사고 이미 149명 사망#’이 개설 3시간여 만에 3억6000만 건의 클릭을 기록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도 애도를 표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과 영국 BBC 방송,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에선 이번 사건을 홈페이지 1면 톱기사로 다뤘다. WP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 중 하나”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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