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역량에 따라 사고 수습과 조치 결과 달라질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서울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모든 역량을 투입하느냐에 따라 사고 수습과 조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사고 처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추가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계 수석 대상 회의 및 중대본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치료를 잘하면 환자의 생명을 구하듯이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모든 역량을 투입하느냐에 따라 사고 수습과 조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또 우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책임을 지는 공직자임을 명심할 것을 주문하면서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꼼꼼하게 살필 것을 당부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이날 오후 9시 기준 15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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