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서울에서 압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 젊은이들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30일(현지시간)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를 언급하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기도 말미에 신도들에게 "어젯밤 서울에서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로 인해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다.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던 오후 10시 15분쯤, 해밀턴 호텔 옆 폭 4m 정도의 경사로 골목에서 사람들이 차례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9시 기준 15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이다.
사고 이후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사고를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질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생각은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한 모든 한국인과 현재 (참사에) 대응하는 이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트위터에서 "서울에서 있었던 비극적 사건으로 우리모두 충격에 빠졌다. 수많은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를 전한다"면서 "한국에 슬픈 날이다. 독일이 그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해 한국 국민과 서울 주민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보낸다"며 "프랑스는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적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국민을 대표해 한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낸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완쾌를 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문에서 "한국 수도 서울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중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윤 대통령에 조전을 보내 "희생자 유족과 친구들에 진심 어린 위로와 지지를, 다친 이들에게는 조속한 쾌유에 대한 기원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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