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마른 몸매’가 부럽나요? 저체중, 비만만큼 위험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10. 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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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몸매를 갖기 위해 무리하게 살을 빼는 사람들이 있다.

살을 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좋지만, 키에 비해 몸무게가 지나치게 적게 나갈 정도로 살을 빼면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체중일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알아본다.

살을 찌우기 위해 단순히 식사량만 늘리면 지방이 과도하게 많아지고, 정상체중이 돼도 심혈관질환·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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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중 역시 비만 못지않게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른 몸매를 갖기 위해 무리하게 살을 빼는 사람들이 있다. 살을 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좋지만, 키에 비해 몸무게가 지나치게 적게 나갈 정도로 살을 빼면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저체중인 사람들은 뼈·근육·장기 등이 약해져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고,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 특정 질환을 치료할 경우 회복 속도가 느리거나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재발률이 높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저체중일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알아본다.

영양분 부족으로 면역력 저하
체중이 지나치게 적게 나가는 사람들은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영양분이 부족하면 면역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면역 반응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않으면서 결핵, 간염 등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실제 저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폐결핵 발생 위험도가 2.4배 이상 높다는 질병관리청 조사결과도 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쉽게 살이 찌지 않는다면 식사나 영양제를 통해 비타민C, 비타민E, 알리신 등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보충하도록 한다.

저체중 여성, 골다공증 위험 높아
저체중은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체중이 지나치게 적게 나가면 뼈에 무게를 가하지 못해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골밀도가 떨어지면 골다공증이 발생하고 골절, 퇴행성 척추질환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다. 문제는 특별한 증상이 생기기 전까지 골밀도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평소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골절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다면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지방, 너무 부족해도 문제
건강을 위해서는 적당량의 지방이 필요하다. 지방 섭취량이 적으면 렙틴 호르몬 분비량이 부족해져 성호르몬 생성 과정에 문제가 생기고, 난자가 정상적으로 성숙하지 못해 성호르몬 결핍, 무배란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렙틴 호르몬은 지방세포가 체지방을 유지하기 위해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난소에서 난자가 충분히 성숙하도록 돕는다. 그렇다고 해서 지방 섭취량만 늘려선 안 된다. 운동량을 늘리지 않고 지방만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렙틴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수 있다.

살 아닌 ‘근육’ 늘려야
체중을 늘릴 때는 살이 아닌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살을 찌우기 위해 단순히 식사량만 늘리면 지방이 과도하게 많아지고, 정상체중이 돼도 심혈관질환·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혈관 속에 지방이 쌓이는 고지혈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아령, 덤벨 등 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을 한다면 천천히 무게를 올려가도록 한다. 근육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면 골절상을 당할 수 있다. 운동과 함께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단백질을 섭취·보충하면 근육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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