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고점 찍었나…서울 아파트 10건 중 7건 하락 거래

정다운 2022. 10. 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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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한때 신고가 행진이던 주택 가격이 금리 인상 여파에 급격히 고꾸라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파트 10채 중 7채가 신고가에 거래됐다면 올해는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 9월 매매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7채는 이전보다 가격을 낮춰 계약서를 썼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9월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1511개 면적 거래 가운데 448개(29.65%)는 최고가에 거래됐다. 바꿔 말하면 아파트 매매 거래의 70%는 신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얘기다. 최고가 거래란 동일 단지 내 같은 면적 유형 기준으로 직전 신고가보다 크거나 같은 가격에 매매된 사례를 말한다. 신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하락 거래 매물은 제외한다.

올해 ▲5월 49.64% ▲6월 49.36% ▲7월 43.31%로 40%대를 유지했던 서울 최고가 비중은 ▲8월 37.42% ▲ 9월 29.65%로 두 달 만에 크게 줄었다.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심리가 급감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47%로 전달(-0.24%)보다 낙폭이 두 배가량 커졌다.

서울 중심지, 외곽을 가리지 않고 직전 신고가보다 금액을 크게 낮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삼익대청아파트’ 전용 60㎡는 지난 9월 9월 1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기록한 신고가인 17억5000만원 대비 5억원 이상 가격이 내렸다. 최근 이 아파트 호가도 기존 신고가보다 낮은 13억9500만원부터 형성돼 있다.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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