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종교계 추모 잇따라…“희생자와 가족에 깊은 애도·위로”(종합)

종교계 잇따라 희생자와 가족에 애도와 위로의 뜻 전해
한교총,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코리아퍼레이드' 잠정 연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성금 모아 전달할 것"

핼로윈을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 추모 꽃다발이 놓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와 관련해 종교계가 잇따라 위로의 뜻을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30일 애도문을 통해 “핼러윈 데이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 뜻밖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꽃다운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며 “관계 당국은 이 참변의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살펴 더이상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의 희생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주문했다.

한국불교태고종 역시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당한 분들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불보살님 앞에 기원한다"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천태종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들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며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국가 애도기간에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기 위해 11월5일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코리아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한다"며 "다시 한번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진보성향의 기독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바쁘고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잠깐의 자유를 누리고자 했으나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개교회 차원에서 성명을 내고 “어젯밤 우리는 앞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갈 151명의 꽃다운 청년들을 한순간에 잃어버렸다. 귀중한 자녀와 친척, 친구들의 생명을 잃은 유가족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일로 슬픔을 당한 분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기도하는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 그리고 한국교회총연합 나아가 전 한국교회와 함께 피해자 가족을 위한 성금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주교도 위로 행렬에 동참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 친구를 잃어 고통 중에 있는 많은 분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며 "더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 모든 부상자가 속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도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 드린다"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리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와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추모했다.

원불교는 성명을 통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고인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부상자들의 빠른 치유와 회복을 빈다”며 “원불교는 교단의 모든 역량을 다해 희생자들의 해탈 천도를 위한 기도와 유가족을 향한 애도와 지원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께 서울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려 150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