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조규성 “감독님 없었으면, FA컵 우승도 없었을 것”

김희웅 2022. 10. 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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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FA컵 우승을 이끈 조규성.(사진=KFA)

조규성(24·전북 현대)이 김상식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조규성의 멀티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울산시민축구단(K3리그), 수원 삼성, 울산 현대를 차례로 격파한 전북은 결승전에서 합계 스코어 5-3으로 서울을 누르고 FA컵 정상에 섰다.

우승의 일등 공신은 조규성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헤더 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후반 44분 쐐기 골을 넣으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MVP도 그의 차지였다.

경기 후 조규성은 “1골 먹히고 미드필더들에게 상대 수비가 지친 것 같으니 뒤로 때려 놔달라고 요구했다. 그게 잘 들어 맞았다. (1대1 상황에서) 골키퍼가 반대편 각을 잡고 있어서 이쪽(가까운 쪽)으로 밀어 넣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사흘간 휴식한 후 파주NFC에 합류한다. 조규성은 “이번 소집 때 잘 마무리해서 최종까지 뽑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컨디션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최근에 골도 많이 넣었는데, 당연히 선수라면 월드컵을 한 번쯤 나가보는 게 목표다. 이번 소집 때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월드컵은 다음 일이다. 최종 명단에 든 후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조규성의 맹활약이 이어지자 대표팀 넘버원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제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규성은 “겸손한 게 아니라 선수들은 (최종 명단을) 잘 모른다. 의조 형은 대한민국 현존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내가 자신감이 없는 건 아니다. 좋은 폼 유지해서 경기에 들어가면 자신 있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조규성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골로 FA컵 결승 2차전 2번째 골을 꼽았다. 그는 “그 골을 넣고 올해 FA컵에서 전북이 우승했다는 안도감이 들었던 것 같다. 후련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김상식 전북 감독은 유독 마음고생이 심했다. 조규성은 김 감독을 걱정했다. 그는 “김상식 감독님이 많이 힘드셨을텐데, 감독님이 없었다면 FA컵 우승도 없었을 것이다. 선수들이 그만큼 동기부여가 확실했다”고 공을 돌렸다.

2019년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조규성은 “2019년에 신인인데도 경기를 많이 뛰었다. 나는 꿈을 크게 꿨다. 더 발전하려고 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잘한 것은 그 당시에만 즐기고, 부족한 걸 훈련하려고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22년은 유독 빛난 해였다. 조규성은 “시즌 시작 전부터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그때부터 올해 뭔가 일을 낼 것 같더라. 올해는 축구하는 게 재밌고, 더 기운이 있었다. 초반부터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벌크업으로 우월한 몸싸움 능력을 보유하게 된 조규성은 “지금도 몸싸움해서 다 이긴다는 생각은 없다. 더 강해지고 싶고, 패스나 슈팅, 움직임 등도 더 발전해야 한다. 발전해야 할 게 너무 많다. 하나하나 생각해가며 좋은 선수들을 보며 더 발전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전주=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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