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 장관 “우려할 정도 많은 인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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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나 소방 인력 배치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 브리핑 과정에서 '당일에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이 됐다'는 질문에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예년의 경우하고 비교해서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며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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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나 소방 인력 배치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 브리핑 과정에서 ‘당일에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이 됐다’는 질문에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예년의 경우하고 비교해서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며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전날 광화문 등에서 발생한 시위로 인해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광화문 일대에서는 보수단체와 민주·한국노총이 각각 주최 추산 1만·5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또한 같은 날 진보단체가 개최한 촛불집회에도 주최 추산 6만~7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어제 잘 아시다시피 서울 시내에서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경찰 경비병력이 분산됐던 측면들이 있었다”며 “경찰력은 정확히는 제가 파악하고 있지 못하지만, 어제도 경찰 경비병력의 상당수는 광화문 이쪽으로 배치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7일 이태원관광특구 일대에서 치안 활동을 강화한다면서 사흘간 200명 이상을 이태원 일대에 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장관의 발언과 달리 지난 29일 이태원역에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30%가량 많은 인파가 몰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주말은 야외마스크 해제 등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핼러윈이었다. 이 때문에 인파가 예년보다 더 늘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행안부의 입장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찰 200여명이 배치된 것은 적절한 숫자라고 보기 어렵다”며 “문화 행사에서 사고가 나겠냐고 우습게 볼 것이 아니라 1000명이든 2000명이든 중앙 정부에서 책임지고 배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어떻게 관계 장관이 이런 몰상식한 말을 할 수 있나. 지금은 수습하고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때”라며 “제발 사고치지 맙시다. 이 장관은 입을 봉하고 수습에 전념, 그다음 수순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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