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 익숙한 배우였다면 ‘운호’ 느낌 안 났을 것… 지금 최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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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하나에 주변 세상이 일순간 환히 밝아지는 것 같은 느낌.
배우 변우석이 표현한 '첫사랑남' 운호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 타이밍'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묻자 "주변에서 '네가 좀 더 연기적으로 경력이 됐고 사람들이 더 알아보는 배우였다면 첫사랑 운호의 느낌이 이렇게까지 날 수 있었겠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 얘기를 들으니까 이 순간 (이 영화가)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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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하나에 주변 세상이 일순간 환히 밝아지는 것 같은 느낌. 배우 변우석이 표현한 ‘첫사랑남’ 운호는 그런 느낌이었다.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에서 그는 맑고 청량한 분위기의 하이틴 남주인공 역할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변우석은 ‘20세기 소녀’에 대해 “이 순간 나에게 최고의 작품”이라며 “이 타이밍에 이 작품이 나에게 와줘서 나는 너무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타이밍’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묻자 “주변에서 ‘네가 좀 더 연기적으로 경력이 됐고 사람들이 더 알아보는 배우였다면 첫사랑 운호의 느낌이 이렇게까지 날 수 있었겠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 얘기를 들으니까 이 순간 (이 영화가)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시청자들에겐 비교적 생소한 얼굴이었기 때문에 첫사랑을 만났을 때 느끼는 낯설고 설레는 감정을 더 극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20세기 소녀’는 1990년대 세기말 소년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잊고 지내던 첫사랑의 설렘과 추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변우석은 ‘20세기 소녀’만의 매력에 대해 ‘이뤄지지 않은 첫사랑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영화’라고 언급했다.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는 “방우리 감독님은 첫사랑이 이어지지 않을 때 죽음이랑 비슷할 수 있다고 은유적으로 말했다”며 “이뤄지지 않은 사랑도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것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역할로 변우석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수년째 ‘라이징 스타’로 관심을 받아왔다. 187㎝의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로 스물다섯이던 2016년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로 데뷔한 후 ‘꽃파당: 조선혼담공작소’ ‘청춘기록’ ‘꽃피면 달 생각하고’ 등에 출연했다.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세기 소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듯했다. 그는 “누구나 이 일을 하면서 사람들이 알아봐 주길 바라는 게 있지 않나. 그런 순간이 나에게도 온다는 게 감사하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지난 6년간 배우라는 직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되는 순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일을 하면 그만큼 인정을 받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힘든 적이 있었어요. 그 순간들을 견디면서 꾸준히 뭔가를 하려고 노력했고, 과거의 작품들로 인해서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영화로 그는 동경하던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찾았다. 변우석은 “GV(관객과의 대화)도 처음이었다. 그 순간들이 꿈처럼 지나갔다”며 “(영화제에) 정말 가고 싶었고 놀러 갈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좀 참고 더 열심히 해서 출연한 영화로 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말 행복했다”고 벅찬 듯이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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