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상식 감독 "오늘은 홈 팬들께 우승 드려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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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을 그래도 우승으로 마무리한 김 감독은 "1년을 뒤돌아보면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다. 리그 초반 3연패를 했던 게 힘들고 그걸 극복하지 못했다. ACL에 가서도 선수들이 고생했는데 연장을 세 번이나 가 힘들었다. 마지막에 팬들에게 웃음을 드리자고 다짐하고 나왔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결과다. 또 홈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감독으로서 책임감이 컸는데 오늘 하루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와 승리, FA컵 우승을 드려 기분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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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FA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전북현대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FA컵 2022 결승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 2차전 합계 5-3로 승리한 전북은 FA컵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전반 10분 바로우, 전반 45분 조규성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서울이 후반 24분 박동진의 골로 추격하자 조규성은 후반 45분 승부의 쐐기를 박는 멀티 골로 우승을 확정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어제 저녁에 참사를 접했다. 뭐라 위로의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침통함을 느낀다. 10대, 20대 어린 친구들이 희생된 것 같은데 저도 한 가정의 부모로서 그 연령대의 자녀를 키우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가족, 친구분들의 슬픔이 황망할텐데 뭐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온 국민의 애도와 응원을 보내야 할 것 같다. 하루빨리 진정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상자도 많다고 들었다.,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그래도 우승으로 마무리한 김 감독은 “1년을 뒤돌아보면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다. 리그 초반 3연패를 했던 게 힘들고 그걸 극복하지 못했다. ACL에 가서도 선수들이 고생했는데 연장을 세 번이나 가 힘들었다. 마지막에 팬들에게 웃음을 드리자고 다짐하고 나왔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결과다. 또 홈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감독으로서 책임감이 컸는데 오늘 하루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와 승리, FA컵 우승을 드려 기분 좋다”고 전했다.
MVP를 받은 조규성의 군 입대 전과 비교해 달라는 말에 김 감독은 “그때도 좋은 활약을 했지만, 지금은 피지컬적으로 발전해 상대가 붙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문전 앞에서 위치 선정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김 감독은 50점을 매겼다. 그는 “선수들이 리그 6연패를 하지 못한 데 대해 ‘실패’하로 생각할 수 있고 그동안 5연패를 해왔던 선수들의 영광이 실패라는 그림자에 감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이며 6연패를 놓친 점에 대해선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마음 상하지 않고 FA컵 우승으로 마음을 달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동국 등 전북 레전드들이 경기장을 방문해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이동국은 오기 전부터 자기가 가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덕분에 힘이 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마음 고생에 대해 “울고 싶었다”라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특히나 홈에서 골이 많이 안 나오고 승률도 좋지 않았다. 팬들에게 질타나 욕을 많이 먹어 힘들었다. 지인 분들을 경기장에 부르고 싶었는데 욕을 먹어서 부를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FA컵 우승으로 나름 괜찮은 것 아니냐는 의견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어도 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홉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 전북이다. 김 감독은 코치, 그리고 감독으로 함께 해온 것에 대해 “항상 우승 사진을 찍어 남달랐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감독으로 달랐다. 항상 우승을 해야 하는 전북현대이기 때문에 저나 선수, 구단 직원들이 조금 당연하다는 인식이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노력해서 선수들과 더 발전하는 전북현대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 내내 쓰러졌던 김진수에 대해선 “꾀병이다. 지금 팀이 2번이고 대표팀이 1번인 것 같다. 그래서 김진수에게 ‘너만 잘 하면 우승’이라고 일렀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추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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