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취소, 검은리본, 묵념… 스포츠계 ‘이태원 참사’ 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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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을 앞두고 뜨거운 신경전을 무거운 애도가 대신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FC서울 선수들은 30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시작 전 중앙선을 사이에 두고 일렬로 마주 선 채 묵념했다.
전광판에는 '이태원 참사 추모 묵념'이라고 떴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국가애도기간 종료일인 11월 5일 자정까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관련 조치를 시행한다"며 검은 리본 착용, 경기 전 묵념, 응원단의 응원 주도 자제 등을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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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을 앞두고 뜨거운 신경전을 무거운 애도가 대신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FC서울 선수들은 30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시작 전 중앙선을 사이에 두고 일렬로 마주 선 채 묵념했다. 전광판에는 ‘이태원 참사 추모 묵념’이라고 떴다. 응원단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라는 글귀를 적은 카드가 내걸었고 관중들은 묵념에 동참했다.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스포츠계도 애도와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각종 이벤트와 행사는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장내를 사로잡는 응원단의 몸짓과 응원 소리, 승리의 기쁨 감정도 여느 때보다는 덜했다.
배구 코트는 응원단장과 치어리더의 응원, 음향기기 등이 사라지면서 조용히 치러졌다.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홈팀 KB손해보험은 유니폼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 OK금융그룹은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국가애도기간 종료일인 11월 5일 자정까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관련 조치를 시행한다”며 검은 리본 착용, 경기 전 묵념, 응원단의 응원 주도 자제 등을 공지했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준비했던 핼러윈 이벤트를 모두 취소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응원단을 핼러윈 분장을 하고, 경기장도 이에 맞춰 세팅했는데 다 취소했다”며 “희생자 애도 차원에서 예정됐던 팬 미팅도 12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원정팀 IBK기업은행도 “이태원 사고에 애도를 표한다”며 “예정됐던 원정 응원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날 개막한 여자프로농구(WKBL)는 개막전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양 팀 선수단과 관중들은 경기 전 묵념을 했고,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착용했다. 한국농구연맹(KBL)도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경기 전 묵념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오는 1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갤러리들의 과도한 환호와 응원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큰 소리로 응원하거나 버디 때 환호하는 갤러리는 거의 없었다. KLPGA 투어는 우승자에게 생수 및 꽃잎을 뿌리는 축하 관행도 하지 않기로 했다.
추모 메시지도 잇따른다. 손흥민은 소셜미디어에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피해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썼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도 “서울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했다.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 역시 “서울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올렸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은 소셜미디어에 “모든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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