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슬로바키아 총리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체코에 이어 슬로바키아에서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27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면담에는 헤게르 총리 외에 피터 슈베츠 경제부 차관과 안드레이 스탄치크 외무부 차관, 엘레나 코후티코바 총리실 자문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부산엑스포의 미래 비전과 부산의 역동성, 미래 지향성을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스마트 혁신 강국으로서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했다”며 “부산엑스포는 세계의 대전환 등을 주제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고 국제 사회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전동화 전환과 충전 인프라 구축도 논의
이어 “부산은 한국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이자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물류 허브이며,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트, 다수의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 경험을 보유해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질리나 지역에 연산 33만 대 규모의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06년 12월 가동을 시작해 지난해 누적 생산 400만 대를 달성하며 유럽 시장 전초기지로 성장했다.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인 씨드와 엑씨드, 스포티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슬로바키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또 슬로바키아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차 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해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현대차그룹 전동화 경쟁력을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2035년 이후에는 유럽에서 100% 전동화 모델만 판매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동화 체제로의 단계적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가 유럽에서 기아의 주요 전기차 생산기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도 요청했다.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11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2월부터는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양산하는 등 친환경차 모델을 잇달아 생산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유럽 시장에 특화된 소형과 중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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