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려울줄 알았는데…" 이소미 결국 우승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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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승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우승하니 너무 행복합니다." 올 시즌 9번의 톱10을 기록하면서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이소미(23)가 시즌 막판 결국 활짝 웃었다.
이소미가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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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9번 톱10 끝에 제주서 뒤늦게 첫승 기록
선수들, 이태원 사고 애도로 세리머니 자제
[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올해는 우승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우승하니 너무 행복합니다." 올 시즌 9번의 톱10을 기록하면서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이소미(23)가 시즌 막판 결국 활짝 웃었다.
이소미가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이날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소미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공동 2위 그룹과는 5타 차이의 완벽한 우승이다. 이번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이후 14개월 만의 우승이다. 2019년 KLPGA투어 무대에 데뷔한 이소미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승수 4승째를 달성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이소미의 초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번 홀(파3)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5·6번 홀에서도 잇따라 보기로 타수를 잃으며 한때 이정은6(26)에게 선두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부터 완전히 다른 플레이로 경쟁자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7~9번 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이정은6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이소미는 11·12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로는 이소미의 독주가 이어졌다. 이가영이 꾸준히 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동안 이정은6, 이가영(23), 박현경(22) 등은 오히려 타수를 잃으며 오히려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17번 홀이 끝났을 때 이소미는 2위 그룹과의 격차를 4타 차로 벌리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4), 이소미는 먼 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소미는 "6번 홀 까지는 오랜만의 챔피언조라 약간 긴장했었다"며 "너무 욕심부리고 있다는 생각에 7번 홀부터 스스로에게 집중했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이소미는 시즌 상금랭킹도 11위(5억8450만원)로 올라섰다.
2020년 휴엔케어 여자오픈 우승으로 KLPGA 무대 첫승을 신고한 이소미는 지난해에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대유위니아 MBN 여자 오픈 등 2승을 올리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이전 대회까지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9차례나 올랐지만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었다.
이날 1타를 줄인 박현경(22)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를 기록했다. 김수지(26)는 정윤지(22), 이가영(23)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대상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다. 2018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만에 KLPGA 투어 우승에 도전했던 이정은6(26)은 유해란(21)과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우승 세리머니는 따로 진행되지 않았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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