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오사카·타이페이 30일 운항 재개…“한~중 노선도 회복 기대”
김포국제공항과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를 잇는 국제선이 30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두 노선이 재개되는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김포~오사카 노선은 제주항공이 매일 4편을 운항한다. 김포공항에서 매일 오전 8시 20분과 오후 2시에 각각 출발한다.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에선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와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해 김포공항에 각각 오후 1시와 오후 6시 3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김포~타이베이 노선은 주 3회 운항한다.
김포~오사카 노선은 코로나19 직전에는 주 84편이 운항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연간 이용객이 74만 명에 달했다. 김포~타이베이 노선도 주 28편 운항하면서 연간 24만 명의 승객을 실어날랐다.
지역 거점 공항에서도 일본과 대만 노선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최근 김해~타이베이, 대구~오사카, 양양~도쿄 노선이 재개되면서 일본·대만행(行) 하늘길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김포공항을 포함한 전국 5개 공항의 국제선이 오는 12월에는 주 1056편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달 기준 362편의 2.9배에 달한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일본과 대만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국제 여객의 약 44%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노선”이라며 “중장거리 노선 등 국제선 확대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와 국민의 여행 편의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도시 봉쇄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 노선은 회복세가 더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등은 중국 하늘길을 열기 위해 현지 여행사 등을 두드리고 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 등은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 소재 한국문화원에서 현지 여행사를 초청해 문화교류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베이징 소재 50여 개 주요 여행사 임직원이 참여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최근 중국 입국 시 격리 기간이 21일에서 7일로 완화됐다”며 “조만간 한~중 국제선 운송 증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을 이용한 중국 여객 수는 2019년 기준으로 1358만 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40만5000명으로 97% 급감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일본·대만을 중심으로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며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중국 노선에서도 항공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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