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직후 전국 휴대전화 통화량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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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29일 밤 압사 참사가 발생한 뒤 전국적으로 휴대전화 통화량이 증가했다.
이태원 참사 때문이라고 확정할 순 없지만 평소 주말 밤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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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29일 밤 압사 참사가 발생한 뒤 전국적으로 휴대전화 통화량이 증가했다. 이태원 참사 때문이라고 확정할 순 없지만 평소 주말 밤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자료를 보면 참사 발생 직후인 29일 자정 무렵부터 30일 새벽 시간대까지 전국적으로 통화량이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당시 순간 트래픽이 평소 주말 밤보다 1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 역시 이 시간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가 있다고 전했다. 통신 장애 등 네트워크상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이태원 일대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던 만큼 업계에서는 현장 인근에 있었을지 모르는 자녀나 지인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사고 직후 온라인상에는 “지방 본가에 계신 어머니가 뉴스를 접한 뒤 놀라서 전화하셨다” “걱정하실까 봐 부모님께 먼저 안부 전화를 드렸다” “회사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부모님께 10통이 넘는 전화가 와있다” 등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경기도 한 맘카페의 회원은 “딸이 오늘 친구들과 이태원에 간다고 오후 2시쯤 나갔다. 압사 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라 전화를 했는데, 무사해 가슴을 쓸어내렸다”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51명이라고 밝혔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인명 피해다. 사망자 대부분은 10~20대로, 사망자 성별은 여성 97명, 남성 5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부상자 82명 가운데 중상자가 19명으로 파악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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