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왕' 이소미, 바람 이기고 시즌 첫 승
이소미(23)가 제주에서 통산 4승째를 올렸다. 마지막 날 제주의 바람에 대다수 선수가 고전하는 사이에도 이소미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소미는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이소미는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박현경(13언더파 275타)을 5타로 크게 제치고 우승했다.
이소미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4승 가운데 절반인 2승(2021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2022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제주에서 거뒀다. 이소미는 작년에 제주에서 치른 4차례 대회에서 우승, 3위, 4위 등 3번이나 최상위권에 올랐다. 올해도 이번 대회 이전에 제주에서 열린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소미는 KLPGA투어에서 낮은 탄도의 아이언샷을 가장 잘 구사하는 선수로 꼽힌다. 이소미는 대회 최소타 우승 신기록(종전 2019년 대회 최혜진 15언더파 273타)을 세웠다. 그는 "제주도를 정말 사랑하는데, 제주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올해는 우승이 안 나오는게 아닌가 걱정도 정말 많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소미는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으며 상금랭킹 11위(5억8450만원)로 올라섰다.
이날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소미는 초반 6번 홀까지 보기 3개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그는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해서 솔직히 긴장했다. 하지만 이후에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게 우승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소미는 7~9번 홀 연속 버디로 흐름을 바꿨고, 11~12번 홀 연속 버디를 또 추가하며 우승을 굳혔다.
박현경이 무섭게 추격했지만, 후반 심해진 바람에 흔들렸다. 이가영은 16번 홀(파5) 티샷 실수로 결국 12언더파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이정은6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11언더파 공동 6위에 그쳤다. 4라운드 한때 선두로 나섰던 유해란은 6번 홀(파4)에서 3온 3퍼트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유해란은 11언더파로 이정은6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대상 포인트 1위 김수지는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에 올라 대상 수상을 거의 굳혔다. 박민지는 2언더파 공동 25위에 그쳐 상금왕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예원은 공동 12위(7언더파 281타)에 오르며 신인왕을 확정했다.
이은경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곳이 지옥이었다" SNS 넘치는 이태원 참사 증언글들
- '돌싱글즈3' 최동환-이소라-전다빈, 핼러윈 맞아 이태원행..."반대 방향에 있었다"
- 손흥민, 이태원 참사에 "피해자에 깊은 애도"
- 유튜버 선여정, "이대로 죽겠구나. 재난영화처럼 절규" 이태원 참사 목격담
- '핼러윈 비극'…외신도 '이태원 참사' 긴급 타전
- 산다라박, 미국서 과감해진 패션? 브라톱+복근 노출한 파격 스타일
- AOA 탈퇴 지민, 확 달라진 얼굴 '충격'...C사 명품 올려놓고 행복한 근황
- [화보] 장윤주, 청량함의 인간화!
- 쌍둥이 아들 잃은 호날두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 타율 0.037…'양'의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