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대표, 미국 빅데이터 기업과 조인트벤처 논의
현대중공업그룹은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피터 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회장과 만나 경영 현안과 신규 사업 추진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팔란티어는 미국의 빅데이터 회사로, 1998년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던 틸 회장이 2004년 알렉스 카프 대표와 설립했다.
정 대표는 최근 방한한 틸 회장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환담을 갖고 조선·에너지·건설기계 등 전 사업 분야의 디지털전환(DX)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달 현대중공업그룹은 팔란티어의 기업용 빅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를 조선·해양 부문 계열사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두 사람은 국내에서 맞춤형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도입·공급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도 연내 완료하기로 했다. JV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제조업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공급·운영 등을 담당한다.
이 밖에도 정 대표와 틸 회장은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움직임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복합위기 등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기업의 생존과 성장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고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전했다.
환담 뒤 정 대표는 “팔란티어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대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틸 회장은 “세계 1위 조선업 선도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직면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팔란티어의 엔지니어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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