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기혼 여성도 미스유니버스 출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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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인대회 미스유니버스가 미혼 여성은 물론 기혼 여성과 이혼여성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힐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네이션(Nation)은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의 새 주인이 된 태국 JKN글로벌그룹 최고경영자(CEO)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43)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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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인수한 태국 트랜스젠더 사업가 “남편 유무는 중요치 않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7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인대회 미스유니버스가 미혼 여성은 물론 기혼 여성과 이혼여성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힐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네이션(Nation)은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의 새 주인이 된 태국 JKN글로벌그룹 최고경영자(CEO)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43)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짜끄라퐁은 "결혼을 했든 이혼을 했든 모든 여성들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왜냐고? 남편이 있다 해도 여전히 아름답고 멋질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집 안에 숨어 있느냐? 참가자들에게 남편이 있고 없고는 남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 하나의 '우주(universe)'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존 미스유니버스 대회에는 자녀가 없는 미혼 여성만 참가할 수 있었다. 이처럼 참가 자격이 완화됨에 따라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자녀가 있는 여성도 대회 참가가 가능해졌다. 미스유니버스는 1952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국제 미인대회로, 사기업이 운영하는 상업 대회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해마다 약 94개국 여성들이 참가해 5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대회로, 한때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회를 운영하기도 했다.
MOU를 인수한 짜끄라퐁은 성전환 여성으로 2020년 태국 부자 순위 149위에 올랐으며, 세계 트랜스젠더 중 아시아 1위, 세계 3위의 부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최대 주주이자 CEO로 있는 JKN글로벌그룹은 최근 IMG월드와이드로부터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 지분 100%를 2000만달러(약 283억원)에 매입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아버지의 비디오 렌털 사업을 이어받아 콘텐츠 제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성공한 후, 성전환 수술에 4000만밧(약 15억원)을 들여 완벽한 여성이 됐다. 사업가이자 TV 리얼리티쇼에 출연한 셀러브리티인 짜끄라퐁은 비영리재단 운영을 통해 트랜스젠더의 권리 증진을 위한 활동도 함께 벌이고 있다.
JKN글로벌그룹은 앞으로 미스유니버스 브랜드를 활용해 식품, 음료, 영양제로부터 화장품, 라이프스타일 제품에 이르는 커머스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음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는 2023년 1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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