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들 "분명한 건 시민들 책임 아니란 것, 행여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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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명확히 해야 할 것은 이 참사는 결코 세계인의 상당수가 누리는 축제를 즐기고자 했던 시민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끝으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비롯한 모든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 참사를 대하고, 그 분들의 고통에 함께 애통해하며, 그 분들이 원하는 수습과 지원, 치유, 진상 및 책임의 규명,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되도록 하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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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기자]
▲ 핼러윈 축제가 열리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29일 밤 10시22분경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1백여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구급대원들이 참사 현장 부근 임시 안치소에서 사망자를 이송하는 가운데, 많은 구급대원들이 사망자 이송을 위해 길게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
ⓒ 권우성 |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30일 핼러윈 이태원 참사 관련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강조한 말이다.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재단, 4.16연대 명의의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들은 먼저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창졸간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애통하는 마음에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위로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참사현장에서 시민들을 구하고 부상을 돌보고 희생자 피해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애씨스는 현장의 구조 인력과 자원활동 시민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응원한다"면서 정부 등을 향해 피해 가족들에 대한 '알권리 보장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희생자·부상자·실종자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파악과 가족과의 연락 및 소통, 희생자·부상자·실종자 가족 및 친지들을 위한 안정적이고 인간적인 공간 및 지원체계 구축, 희생자·부상자·실종자 가족 및 친지를 위한 별도의 정례적·비정례적 브리핑과 질의답변, 알권리 보장체계 구축 등에 각별히 주의하여 대책을 수립 시행해야 합니다."
▲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 골목 앞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
ⓒ 연합뉴스 |
또한 이들은 "아직 거대한 참사가 발생한 이유가 분명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한 가지 명확해야 할 것은 시민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이라면서 "행여라도 이 참사의 책임, 혹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당일 이태원 현장에 있던 이들에게 돌리거나 그런 의도로 이해될 수 있는 말이나 글이 퍼지지 않도록 모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제 밤 이태원에서는 수많은 나라에서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할로윈 축제가 열리고 있었고, 여기에 많은 인파가 참여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되고 있었다"며 "다중이 참여하는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미리 경고하고, 대비하고, 사고 발생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책임은 우선적으로, 도시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이들에게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비롯한 모든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 참사를 대하고, 그 분들의 고통에 함께 애통해하며, 그 분들이 원하는 수습과 지원, 치유, 진상 및 책임의 규명,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되도록 하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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