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참사 직후 악플·비난 멈추고 서로 위로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이태원 참사 직후 가져야할 올바른 태도에 대한 조언을 내놨다.
그는 사고와 관련한 여러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앞서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해하고 파헤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트라우마 직후에는 그저 같이 아파하고 서로를 위로해야 한다"고 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재발 방지 등에 대한 이야기는 이후에”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이태원 참사 직후 가져야할 올바른 태도에 대한 조언을 내놨다. 그는 사고와 관련한 여러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앞서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외래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푸릇한 어린 청춘들에게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재난 상황에서 우리가 갖춰야 할 마음에 대해 몇 가지 적어본다”며 제언했다.
그는 “지금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해하고 파헤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트라우마 직후에는 그저 같이 아파하고 서로를 위로해야 한다”고 썼다.
또 “핼러윈 축제에 간 것을 가지고 어린 친구들을 함부로 훈계하거나 비난하지 말라”며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그저 불행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책과 재발방지에 대해 설교하려면 슬픔과 애도, 존중의 시기가 끝나고 하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 슬픔을 어른의 욕망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분들은 멈춰 달라”며 “타인의 아픔과 불행에 대해 제3자가 해야 될 일은 오직 그 분들의 삶을 존중하고 아픔을 보듬는 것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두의 아들과 딸이 어제 밤 그 곳에 있었을 수 있었다”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인터넷의 모든 분들이 악플과 비난을 멈추고 서로를 경건히 위로하는 날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PD수첩 “당국 사전대응 문제점 제보달라”…논란일자 수정
- 손 덜덜 떨면서도… ‘침착’ 브리핑한 소방서장 [영상]
-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우려…“참혹 영상·사진 SNS 유포 안돼”
- 한총리 “11월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유족 장례 등 지원”
- [속보] ‘이태원 참사’ 사망자 2명 더 늘어 151명… 실종 신고 355건
- 尹 “이태원 참사 수습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 [전문]
- [속보] 이태원 참사 사망자 “여성 97명, 남성 54명”
- 이태원 참사 현장 구급차 보면서도 ‘떼창’
- 실종자 가족 “스무살, 처음 맞는 핼러윈이라 용돈도 줬는데…”
-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엔… 주인 없는 신발 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