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추모” 테마파크 핼러윈 행사 등 줄줄이 취소
지자체들도 각종 축제 취소 또는 축소
영화계 무대인사, 가요계 공연도 취소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백화점‧테마파크 등은 희생자 애도 기간을 고려해 핼러윈 행사들을 전면 취소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핼러윈 행사를 포함한 각종 지역 행사와 축제를 취소 또는 축소해 진행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주말 예능 프로그램 등을 줄줄이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영화계에서도 무대인사와 제작보고회 등이 줄줄이 취소됐다.
가요계에서도 예정됐던 공연과 페스티벌이 취소됐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 핼러윈 퍼레이드 등을 모두 취소했다.
행사 관련 포스터 및 이미지도 정리했고 점포별로 준비된 행사도 중단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점포별 행사를 취소하고 브랜드별로 나온 장식물을 철거하고 있다.
백화점, 아울렛 등에서는 퍼레이드, 풍선, 솜사탕 증정, 페이스페인팅 등 가족 및 연인 단위 고객들에 대한 행사가 준비됐지만 고객들의 양해를 구하며 취소됐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핼러윈 관련 포스터 이미지 등을 전부 제거하고 있다.
스타벅스도 핼러윈 음료 푸드 등 프로모션을 조기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등 테마파크도 관련 행사를 중단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와 서울 롯데월드 등도 30일 오전부터 핼러윈 행사를 전면 중단한다. 에버랜드는 80일간 핼러윈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이태원 참사 여파로 지방자치단체 및 서울 자치구들이 개최하려던 축제들도 줄줄이 축소됐다.
서울시 중구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의 핼러윈 행사를 취소했다.
중구는 젊은 세대가 많이 모이는 지역의 안전 점검과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북구는 이날 수유동에서 열기로 한 ‘빨래골축제’를 취소했다. 종로구도 예정된 행사, 축제를 전면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 성북구도 지역 축제와 행사 등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관계부서에 요청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진행하던 각종 축제 등에서도 무대 행사들이 전면 취소돼 무대가 철거되기도 했다.
경남도는 핼러윈 축제를 포함한 지역 행사·축제에 대해 취소·축소를 지시했다. 경기, 제주, 전북 등에서도 각종 행사 축제가 취소됐거나 축소가 검토되고 있다.
가요계는 예정됐던 공연과 페스티벌을 취소하며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후 열기로 했던 소속 아티스트들의 핼러윈 파티를 취소했다. 가수 장윤정은 이날 오후 2시와 6시에 예정됐던 진주 공연 취소를 알리며 참사 피해자들에게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가수 영탁도 같은 날 경북 안동에서 열기로 한 단독 콘서트를 취소했다. 영탁은 SNS에 “이태원 참사에 마음이 무겁다”며 “오늘 예정이었던 안동 콘서트를 현시점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부득이하게 이날 공연을 진행하기로 한 아티스트들도 공연 전후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영화계에서도 무대인사 등이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개봉 첫 주말을 맞은 영화 ‘자백’과 ‘리멤버’는 이날 예정됐던 무대인사를 취소했다.
자백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무대인사 취소를 알리며 “참사에 따른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따른 결정인 만큼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올렸다.
마동석 주연 새 영화 ‘압꾸정’은 오는 31일 제작보고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사들은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이어가고 있다. KBS는 1TV는 특보 체제로 운영하고, 2TV는 전국노래자랑, 1박2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홍김동전 등을 결방하고 뉴스특보를 내보내고 있다.
MBC도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등 대신 뉴스특보를 방송했고 오후 복면가왕 방송도 취소했다. SBS 역시 인기가요, 런닝맨, 싱포골드 등 대신 뉴스특보를 진행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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