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ECB 향후 금리인상 속도 둔화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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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4분기 유로존 경제가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고려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재와 같이 급격한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가 압력 역시 원자재 가격 하락, 수요 둔화 등에 의해 1월에 피크아웃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증권은 ECB 정책금리가 12월 50bp 인상, 그 이후 2~3차례의 25bp 인상을 거쳐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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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삼성증권은 4분기 유로존 경제가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고려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재와 같이 급격한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에 양적긴축(QT) 논의도 진행된다"며 "75bp(1bp=0.01%포인트) 인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ECB는 27일(현지 시간) 월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현 1.25%에서 2.00%로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했다. ECB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9.9%에 달했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 상승률을 ECB의 목표 수준인 2.00%대까지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양 연구원은 10월 ECB 통화정책회의 성명문과 기자회견에 대해 완화적으로 평가했다. 첫 째 시장 예상과 달리 이번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QT)를 다루지 않았고, 둘째 통화정책 성명문 문구 변경과 기자회견 내용이 완화적(Dovish)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최근 ECB 내 주요 인사들은 QT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혀왔으나, 성명문 내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 문구는 명시하지 않았다"라며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12월 회의에서 QT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 관련 통화정책 성명문 문구가 수정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양 연구원은 "9월에는 '향후 수차례 회의에 걸쳐(over the next several meetings)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명시되었으나 이번에는 '수차례'라는 표현이 삭제됐다"고 분석했다.
또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긴축이 빠르게 이뤄졌기 때문에 향후 시차를 두고 나타날 통화정책의 영향에 대해 재평가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라며 "이는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향후 ECB의 정책 고민이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물가 압력 역시 원자재 가격 하락, 수요 둔화 등에 의해 1월에 피크아웃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증권은 ECB 정책금리가 12월 50bp 인상, 그 이후 2~3차례의 25bp 인상을 거쳐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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