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1구역, '초품아' 될 뻔 했지만…아파트 300가구 추가 방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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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거듭날 뻔했던 갈현1구역이 초등학교 부지를 해제하고 아파트 300가구를 더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30일 갈현1구역 조합이 기존 정비계획에 있던 학교 용지를 해제, 이곳에 약 300가구의 공동주택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조합원 중에는 이번 조합의 학교 용지 해제 방안 검토와 관련해 여전히 반대 의사를 표하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 조합의 방안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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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지난 7월 정기총회 통해 '학교 용지 해제' 의결해
서부교육청 8월 '학교 용지 해제 타당' 검토의견 회신
일부 조합원 반대 아직 남아 있어…추후 방향성 주목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거듭날 뻔했던 갈현1구역이 초등학교 부지를 해제하고 아파트 300가구를 더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30일 갈현1구역 조합이 기존 정비계획에 있던 학교 용지를 해제, 이곳에 약 300가구의 공동주택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갈현1구역은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6층~지상 22층, 4124가구 규모 대단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현재 사업 진행 과정 중 이주단계에 있다.
갈현1구역 조합이 '초품아' 단지 계획을 선회하기 전부터 이미 관련 논의는 진행 중이었다. 조합이 이미 학교 용지 7752㎡를 확보했지만, 서울시 서부교육지원청이 지난해 학교 용지 적정 면적을 1만5315㎡로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합에 확인하면서부터다. 학교 신설 시 교육부의 중앙투자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예산 교부 기준에 따라 확보해야 하는 면적 조건이 있기 때문이었다. 추가 용지 확보로 분양 물량이 줄어들 수도 있게 되면서 당시 조합 대의원회에서는 용지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의견이 수렴됐고 이어 학교 부지 해제 가능성까지 불거졌다. 일부 조합원은 이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조합은 지난 7월 정기 총회를 열고 ‘학교 용지 해제 의결의 건’을 원안 가결했다. 이후 8월 서부교육지원청이 ‘학교 용지 해제가 타당하다’는 검토의견을 회신하면서 논의는 더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부교육지원청은 '학교 신설 수요가 부족하며, 조합 총회 의결에 따라' 학교 용지 해제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용지가 협소한 것도 있지만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학교 용지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지만 개발 사업이 진행될 때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며 "4년 전 당시와 현시점에서 입주 예정 연도의 학생 수 차이가 크게 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조합원 중에는 이번 조합의 학교 용지 해제 방안 검토와 관련해 여전히 반대 의사를 표하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 조합의 방안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서부교육지원청 측은 "조합 총회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조합원의 민원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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