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주한 각국 대사관, 자국민 피해자 파악 나서…"가족과 연락"

참사 사망자 151명 중 외국인 19명 집계
"가족 등과 연락 취해달라" 잇달아 공지

할로윈을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경찰병력이 현장을 통제하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로 다수의 외국인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한 각국 대사관도 피해자 파악에 나섰다. 각 대사관은 자국민의 안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가족을 비롯한 지인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태를 업데이트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이번 사고에 대한 자국민 피해 상황 접수 여부 등에 대해 "영향을 받는 지역에 있는 미국인들은 자신이 안전하다는 걸 사랑하는 사람에게 직접 알리거나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상태를 업데이트 해달라"며 "피해 지역에 있고 응급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지역 당국에 연락해달라"고 30일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향을 받은 미국 시민을 추가로 파악하기 위해 지역 당국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영사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 국무부에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전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한 영국 대사관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인지하고 상황을 주시 중이라면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 대사관으로 연락해달라고 밝혔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주한 프랑스 대사관은 이태원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한국에 체류하는 프랑스 국적자들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즉각 연락을 취해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길 권고한다"며 "대사관은 피해자를 생각하며 그 가족과 지인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고 공지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참사 사망자는 15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으로 신원 확인이 이뤄진 건 19명으로, 국적은 중국과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으로 확인됐다. 미국이나 일본 국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