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중 민증 없는 17세 미만도…"10여명 신원확인 안돼"

김은빈 2022. 10. 30. 12: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을 방문,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가운데 17세 미만 청소년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사망자 151명 중) 90% 이상은 신원 확인이 된 상태고, 10여명 정도가 신원 확인이 안 됐다"며 "일단 17세 미만인 자의 경우 주민등록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원 확인을 일일이 사진이나 유족들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외국인의 경우에도 (신원 확인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당일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는 질문에는 "물론 코로나가 풀리는 상황이었지만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며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배치 병력과 관련해선 "어제 잘 아시다시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수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곳으로 경찰 경비병력이 분산됐던 그런 측면들이 있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묻자 이 장관은 "정확히 제가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경찰 경비병력 상당수가 많은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 광화문 쪽으로 배치돼 있었다"며 "지방에 있는 병력까지도 동원하는 계획이라든지 유사시를 대비해서 짜여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은 좀 전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거였기 때문에 그쪽에는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사고 원인 발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사고 수습을 먼저하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