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중 민증 없는 17세 미만도…"10여명 신원확인 안돼"
정부가 이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가운데 17세 미만 청소년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사망자 151명 중) 90% 이상은 신원 확인이 된 상태고, 10여명 정도가 신원 확인이 안 됐다"며 "일단 17세 미만인 자의 경우 주민등록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원 확인을 일일이 사진이나 유족들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외국인의 경우에도 (신원 확인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당일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는 질문에는 "물론 코로나가 풀리는 상황이었지만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며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배치 병력과 관련해선 "어제 잘 아시다시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수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곳으로 경찰 경비병력이 분산됐던 그런 측면들이 있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묻자 이 장관은 "정확히 제가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경찰 경비병력 상당수가 많은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 광화문 쪽으로 배치돼 있었다"며 "지방에 있는 병력까지도 동원하는 계획이라든지 유사시를 대비해서 짜여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은 좀 전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거였기 때문에 그쪽에는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사고 원인 발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사고 수습을 먼저하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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