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이태원 외국인 사상자, 대사관 긴급 통보"…美 “비극적 시기, 함께할 것”

정진우 2022. 10. 3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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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긴급 상황 점검 대책 회의를 열었다. 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은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 해당 주한 대사관에 관련 사실과 피해 현황을 긴급 통보하도록 했다. 박 장관은 30일 오전 이번 사고와 관련한 긴급 상황 점검 대책 회의를 주재해 “상황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151명(오전 9시 40분 기준) 중 19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만 해도 외국인 사망자는 2명으로 파악됐으나 신원 확인 과정에서 그 규모가 크게 늘었다. 신원 확인 전까지 중국인과 동남아인 등을 한국인으로 간주해 집계한 탓이다. 19명의 외국인 사망자의 국적은 이란·노르웨이·중국·우즈베키스탄 등이다.

외교부는 외국인 사망자와 관련 해당 주한 대사관과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이날 새벽 현장 지원을 위해 해외안전지킴센터 직원 2명을 급파했다. 이들은 외국인 통역과 병원 이송 등 외국인 피해자 지원에 필요한 업무를 맡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상자 신원을 계속 파악 중이라 외국인 사상자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긴밀한 협의 하에 외국인 사상자 관련 필요한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애도했다. 성명엔 “(부인인) 질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모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서울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있을 것이며, 다친 이들이 신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애도 성명을 통해 “지난밤 이태원에서 있었던 비극적인 사고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도 트위터를 통해 “마음이 아프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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