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찾아주세요”… 이태원 실종신고 2249건 접수

구자창 2022. 10. 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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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서 29일 밤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 이후 자녀나 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 접수가 2200건을 넘어섰다.

소방 당국과 주민센터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 기준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전화와 직접 방문 신고를 합쳐 2249건의 실종자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서울시는 한남동 주민센터(용산구 대사관로5길1) 3층을 실종신고 현장 접수처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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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서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실종자 접수를 마친 가족과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에서 29일 밤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 이후 자녀나 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 접수가 2200건을 넘어섰다.

소방 당국과 주민센터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 기준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전화와 직접 방문 신고를 합쳐 2249건의 실종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는 새벽 5시30분부터 이뤄졌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접수된 것만 335건이었다. 신고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한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자녀와 친구, 지인 등을 찾기 위해 소방 당국과 주민센터 직원들에게 실종자의 이름과 연락처, 인상착의 등을 밝힌 뒤 지하 1층 대기실에서 경찰과 병원의 확인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 151명 중 14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나머지 실종자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인파가 뒤엉키면서 휴대전화나 신분증 등 신원 확인을 위해 필요한 소지품을 분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체상 특이한 사항 등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자의 지문 인식을 통한 신원 조회절차에 나섰지만 미성년자도 있어 확인에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체형이나 이 정도(인상착의)는 작성하고 있다. 생년월일이랑 이름 연락처(도 적는다)”라며 “경찰과 소방에서도 (신고 접수를) 받고 있는데 소화가 많이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실종자의 가족이나 지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친구나 가족의 실종 신고를 마친 일부 인원은 대기실에서 소식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한남동 주민센터(용산구 대사관로5길1) 3층을 실종신고 현장 접수처로 지정했다. 아울러 전화 20개 회선을 통해 실종자 접수를 하고 있다. 실종자 전화 접수는 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로 하면 된다. 120 다산콜센터로도 접수 가능하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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