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채 민가로 떨어진 폭죽, 주민들 성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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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충남 예산의 한 축제 현장에서 터트린 폭죽이 민가로 날아들면서 화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면서 "민가 지붕으로 폭죽이 떨어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지난 9월 30일 강원도 횡성군 한우축제에서도 폭죽으로 인해 비닐하우스가 불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런 일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다. 경각심이 전혀 없어 보인다. 지붕에서 화약 연기가 피어오를 정도로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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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지난 28일 충남 예산의 한 축제 현장에서 쏘아 올린 폭죽 파편이 주변 민가 지붕위로 떨어졌다. 일부 폭죽은 불이 붙은 상태였다. |
ⓒ 이재환 |
▲ 폭죽이 쏟아질 당시 주민이 직접 찍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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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간접으로 피해를 입은 가구는 총 5가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죽을 터트린 곳에서는 불과 30~4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일부 피해 주택 지붕 위에는 29일 타다 남은 폭죽 파편들이 즐비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주민들이 '증거 확보'를 위해 파편을 치우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 28일 오후 8시 무렵이다.
"불 안났는데, 뭐가 문제?" 황당 발언도
주민 A씨는 "지붕 위로 불꽃이 마치 우박이 오듯이 마구 쏟아졌다. 우리 집은 페인트와 석유 등 인화물질이 많은 곳이다. 불이 날까봐 조마조마했다. 지금도 지붕 위와 집 근처에 폭죽 파편들이 즐비하다"고 전했다.
이어 "축제 관계자들의 반응도 문제가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축제 주체 측에 항의했더니 '불이 난 것도 아니고, 괜찮은데 뭘 그러느냐'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 반드시 사과를 받아 낼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 피해 주민의 집 지붕에 폭죽(종이) 파편이 떨어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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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죽 파편이 타지 않은 상태로 떨어져 있다. 마치 총알 탄피를 연상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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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주최한 곳은 L협동조합으로 확인됐다. L협동조합 관계자는 "경찰에서 허가를 받고 폭죽을 사용했다. 폭죽을 관리한 업체와 함께 현장을 확인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라며 "지금 당장 대책(보상)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예산군(군수 최재구)도 '관리 책임'이 있다. 이와 관련해 예산군 관계자는 "강원도 횡성에서 민가 정미소 비닐하우스에 화재가 발생한 것도 알고 있다"며 "119 소방차를 인근에 배치해 둔 상태였다. 다만 주민들에게 상황을 자세히 안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행사 주최 측에서도 피해 부분에 대해 보험을 통한 보상처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 지붕 위에는 폭죽의 화약이 그대로 남아 있다. 노란색 동그라미 안에 보이는 것이 화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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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밭에도 폭죽 파편이 떨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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