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부터 라이선스 확보까지’ 중견 패션기업, 신사업으로 활로 모색
세정그룹·한세엠케이 등 인수합병‧라이선스 확보로 사업 확장
국내 중견 패션업체들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존 주력 분야 외 소비자 수요가 높은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형지엘리트는 스포츠상품화 사업 육성에 한창이다.
학생복 및 기업 단체복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형지엘리트는 지난 2020년 스포츠상품화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50여 년간 의류 제조 및 유통, 마케팅 분야에서 축적해온 역량을 스포츠 상품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먼저 손을 잡은 상대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다. 형지엘리트는 SSG랜더스의 공식 상품화사업권자로서 유니폼, 모자 등 다양한 굿즈 제작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또 작년에는 한화이글스와 상품화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레플리카 유니폼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형지엘리트의 스포츠상품화 사업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00% 관중 입장과 경기장 내 취식, 육성 응원 등이 허용되면서 야구장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난 점이 호실적에 기여했다.
형지엘리트의 제21기(2021.07~2022.06, 6월 결산법인) 스포츠상품화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3%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당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로, 지난 7월에는 LG트윈스와 코카콜라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상품화사업 계약을 맺고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 바 있다.
코카콜라 고유의 디자인을 LG트윈스 인기 굿즈에 도입한 프로젝트로, 유광 점퍼 및 유니폼 3종, 모자, 기타 잡화류 등으로 구성돼 관심을 모았다.
세정그룹은 지난 2019년 인수한 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PB상품 카테고리 확대, 온라인 영상 서비스(OTT) 드라마 협찬, 효율적인 유통 확장 등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이 ‘집 꾸미기 열풍’과 맞물리면서 코코로박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인수 전 대비 400% 신장했다.
코코로박스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감성을 더한 PB상품을 지속 개발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왔으며, 우수 제조 공장을 발굴해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프라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외 신규 커머스 입점 등 B2B, B2C 유통망을 동시 확장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한 것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세엠케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한세엠케이는 지난 7월 유아동복 회사 한세드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합병 법인을 출범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성인복과 유아동복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1995년 설립된 패션기업 한세엠케이는 현재 버커루, NBA, NBA키즈, PGA 투어&LPGA 골프웨어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동복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소수의 자녀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골드키즈' 현상이 지속되고, 거리두기 해제 이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NBA키즈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이상 늘었다.
주력 상품인 ‘캠퍼셔츠 셋업 및 원피스’의 경우 출시 직후 전체 물량의 약 80%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
홈쇼핑 채널에 기반한 언더웨어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했던 코웰패션은 올해 브랜드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라이선스 확보와 브랜드 론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라이선스를 확보한 코웰패션은 축구 DNA와 헤리티지를 가미한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피파OLP(FIFA Official Licensed Product)’를 론칭했으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의류와 용품, 신발 등을 선보이고 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엔데믹 전환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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