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광 꿈꾸는 세르비아, 4년 전 악연 브라질-스위스 넘을까
[박시인 기자]
▲ 세르비아 대표팀 세르비아가 지난 9월 노르웨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 세르비아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
세르비아는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시절부터 동유럽의 전통 강호로 군림해왔다. 초대 대회인 1930 우루과이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954년과 1958년 2회 연속 8강, 4년 뒤 1962 칠레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4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유럽 대륙대항전인 유로에서도 1960년과 1968년 각각 준우승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보냈다.
하지만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내전으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등이 독립 분리된 이후 하향세를 걷기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 세르비아로 국호가 바뀐 후 출전한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실패를 겪으며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팀 프로필 |
피파랭킹 : 21위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13회 월드컵 최고 성적 : 4위 (1930, 1962)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6승 2무 (유럽예선 A조 1위) |
FOCUS 1 : 스토이코비치, 팀에 맞는 최적의 전술 입히다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지난해 3월부터 세르비아 대표팀을 맡았다. 실험할 여유조차 없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을 극복했다. 아일랜드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포르투갈을 홈으로 불러들여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 원정에서 승점 3을 보탠 세르비아는 3월 유럽예선 3연전을 2승 1무로 마감했다.
이후 세르비아는 승승장구했다. 9월 2승, 10월 1승 1무를 기록한 세르비아의 마지막 관문은 11월 15일 열린 포르투갈 원정 경기였다. 최종전에서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하기 위한 경우의 수는 승리뿐이었다. 세르비아는 예상을 깨고 대어 포르투갈을 낚았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 주효한 것이다.
▲ 블라호비치-미트로비치 세르비아가 자랑하는 최고의 투톱 공격수 |
ⓒ 세르비아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
FOCUS 2 : 세르비아 최고의 '쌍포' 미트로비치-블라호비치
세르비아는 전 포지션에 걸쳐 뛰어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 장점은 공격진이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는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만 8골을 터트려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세르비아의 유일한 필드골을 책임지며 이름값을 해냈다.
또, 한 명의 파트너는 떠오르는 신성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다. 지난 4시즌 동안 피오렌티나에서 108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으며, 각광을 받았다. 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블라호비치도 유럽 예선 8경기 4골을 기록, 세르비아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투톱을 지원사격할 무기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왼쪽 윙백 필립 코스티치(유벤투스)는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날카롭다. 2선은 유럽예선에서 2골 6도움을 올린 공격형 미드필더 두산 타디치(아약스)의 왼발이 예리하다. 이밖에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라치오), 네마냐 라도니치(토리노)도 어시스트 능력이 뛰어나다.
FOCUS 3 : 4년 전 악연 딛고 조별리그 통과할까
세르비아는 지난 6, 9월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첫 경기에서 노르웨이전 0-1 패배 이후 4승 1무를 기록했다. 스웨덴에 2승, 노르웨이와의 리턴 매치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조 1위에게 주어지는 네이션스리그A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르비아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 스위스, 카메룬과 G조에 편성됐다. 하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상대한 브라질, 스위스와 다시 재회하게 됐다. 세르비아는 이 두 팀에게 모두 패하며 16강에 오르지 못한 기억이 있다.
▲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미트로비치는 세르비아 A매치 역대 최다골을 기록중이다. |
ⓒ 세르비아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
감독 & 키 플레이어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생년월일 : 1965.3.3 / 국적 : 세르비아>
감독보다는 선수로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구 유고슬라이바 시절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다. 감독 커리어는 주로 아시아가 대부분이다. 2008년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감독을 시작한 뒤 2012시즌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중국 광저우푸리(2015~2020년)를 거쳐 지난해 세르비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생년월일 : 1994.9.16 / 187cm / 소속팀 : 풀럼(잉글랜드)>
터프함과 골 결정력을 동시에 갖춘 전형적인 골잡이 유형이다. 텔레옵티크, 파르티잔, 안더레흐트, 뉴캐슬을 거쳐 2018년부터 풀럼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43골을 넣으며 풀럼의 1부 승격을 이끌었다. 세르비아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는 미트로비치는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가장 많은 8골을 터뜨렸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조국의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예상 베스트11
3-4-1-2 : GK 라이코비치 - 밀렌코비치, S.미트로비치, 파블로비치 - 지브코비치, 구데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코스티치 - 타디치 - A.미트로비치, 블라호비치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
11월 25일(금)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
vs 브라질
11월 28일(월) 오후 7시, 알 자누브 스타디움
vs 카메룬
12월 3일(토) 오전 4시, 스타디움 974
vs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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