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감소하는 지방, 주민센터 보험판매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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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보험설계사 감소로 소비자들의 보험선택권이 크게 줄고 있어 주민센터의 보험판매나 보험사들의 지방 공동대리점 출점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지방의 전속설계사 채널 축소로 상품 선택권이 제한받는 보험소외계층이 발생할 수 있어 온라인채널 활성화 또는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진 기존 조직을 활용한 보험상품 판매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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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방의 보험설계사 감소로 소비자들의 보험선택권이 크게 줄고 있어 주민센터의 보험판매나 보험사들의 지방 공동대리점 출점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보험연구원의 '전속설계사의 분포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전속설계사 수는 2010년 14만7490명에서 2020년 11만2780명으로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대도시보다 지방이 더 크게 감소했다. 2010년 대비 2020년 수도권과 대도시는 82.7%, 84.3% 수준으로 설계사가 감소했고, 지방은 49.1%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속설계사 한 명이 담당하는 인구 수(P/C)는 2010년 전국 기준 336명이었으나 설계사 수 감소와 인구증가로 2020년 459명으로 36.7%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수도권은 383명, 대도시 322명, 지방 1115명으로 지방의 P/C가 월등히 높았다.
설계사 1명이 담당해야할 인구 수는 지방이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많았지만, 인구 수를 반영한 지역별 총소득규모(I×P)는 서울과 대도시 인근이 나머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아 설계사가 도시권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동의 편리성이 지역의 시장규모보다 설계사의 영업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방의 설계사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방의 전속설계사 채널 축소로 상품 선택권이 제한받는 보험소외계층이 발생할 수 있어 온라인채널 활성화 또는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진 기존 조직을 활용한 보험상품 판매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방의 보험설계사 감소로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회사 상품을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온라인채널의 경우 농어촌의 고령화를 감안할 때 한계가 있고, 지방과 시골에도 여전히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우체국과 농협은 자체 보험상품만을 판매하고 있어서 선택권도 제한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주민센터나 편의점 등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조직에서 보험상품 판매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센터 또는 편의점 직원이 보험상품 판매를 위한 일정 자격 조건을 갖추고 보험상품 판매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보험설계사가 부족한 지역의 보험상품 공동판매를 위한 보험회사들의 협의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보험회사들은 지리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위한 보험대리점 공동 설립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인구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지리적 특성에 따른 보험소외계층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험회사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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