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10여명이 깔렸다’ 10시24분 신고…12시간만에 151명 사망확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은 핼러윈축제의 메카답게 28일부터 핼러윈 인파로 넘쳤다.
경찰 추산 10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 10여명이 깔려있다'는 119 신고 전화가 10시24분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첫 신고 접수 19분만인 오후 10시 38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0시 45분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후 11시 이후 심정지 환자 CPR받아
대응 3단계로 1시간여만에 격상
사상자 집계 계속 늘어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이태원은 핼러윈축제의 메카답게 28일부터 핼러윈 인파로 넘쳤다. 축제가 절정에 이른 것을 보여주는 것은 30일 밤 수 많은 인파가 몰리는 시간이다. 경찰 추산 10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밤 10시 15분께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참사가 시작됐다. 폭은 4m불과했고 그마저도 경사로였다. ‘사람 10여명이 깔려있다’는 119 신고 전화가 10시24분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분만에 현장에 출동했으며, 이후로도 오후 11시 30분까지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구조신고가 81건 접수됐다. 최초 사고 발생 이후 상당수 사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1시 이후 갑자기 심정지 환자가 쏟아지면서 참사가 일어난 것을 인지했다고 한다. 당시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만 21명이 심폐소생술(CPR)을 받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첫 신고 접수 19분만인 오후 10시 38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0시 45분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사람들이 밀려 넘어지면서 5~6겹 정도로 쌓였다고 묘사했다. 20대 남성 김모씨는 "뒤에서 밀면서 앞 사람과 뒷 사람 사이에 끼이게 됐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살려달라'고 하는 등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다"고 말했다.
11시45분께 심정지 추정 환자 50여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11시50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신속 구급·치료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가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면서 "경찰청, 지자체 등은 전국 일원에서 치러지고 있는 핼러윈 행사가 질서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사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안전 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현장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소방당국은 11시 13분에 대응 2단계로 상향하고 11시 50분에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경찰 등과 함께 총 인력 2692명, 장비 233대를 투입해 구조와 수습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전국에 구급차 142대를 동원했다. 서울에서는 119구급차 52대가 출동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구급차 90대가 동원됐는데 경기가 50대이며 인천·충남·충북·강원이 각각 10대다. 서울·경기 15개 재난의료지원팀도 현장에 출동했다.
그사이 당국의 사상자 집계는 불어났다. 애초 사망2명, 부상 23명 확인(30일 1시45분) 30분도 안돼 59명 사망, 150명 부상(2시10분)으로 늘어나더니 3시에는 120명 사망, 100명 부상으로 늘어났다. 4시가 넘어서는 사망자가 146명으로 6시30분에는 다시 149명, 10시20분께는 151명(여성 97명, 남성 54명, 외국인 19명) 사망, 82명 부상으로 늘어났다. 소방 관계자는 오전 6시30분 브리핑에서 "병원에서 숨져 사망자로 집계되거나 치료 후 귀가해 부상자가 줄었다"고 말했다. 부상자 82명 가운데 중상자는 19명, 경상자는 63명이다. 중상자는 심정지 상태 환자가 포함돼 있어 사망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10~20대로 파악됐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밤마다 희생자들 귀신 나타나"…교도관이 전한 '살인마' 유영철 근황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일본인 패주고 싶다" 日 여배우, 자국서 십자포화 맞자 결국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