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곡물 협정 참여 중단... 세계 식량가격 또 요동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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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자국 흑해함대를 공격했다는 이유로 곡물 수출 협정을 파기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곡물 수출에 관한 협정 이행 참여를 무기한 중단한다"라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밀, 옥수수 등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이지만 올해 2월 러시아가 침공한 이후 흑해를 통한 수출길이 막히면서 전 세계 식량 가격이 폭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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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러시아의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참여 중단 선언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 BBC |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곡물 수출에 관한 협정 이행 참여를 무기한 중단한다"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영국 군사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날 크림반도 항구도시 세브스토폴에 있는 러시아의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에 대해 드론으로 테러 공격을 가한 것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흑해에 있는 러시아 선박을 공격하기 위해 드론 16대를 동원했고, 영국이 배후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밀, 옥수수 등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이지만 올해 2월 러시아가 침공한 이후 흑해를 통한 수출길이 막히면서 전 세계 식량 가격이 폭등한 바 있다.
세계적인 식량난이 악화되자 유엔과 튀르키예(터키)가 중재에 나섰고, 7월 22일 흑해에 안전 항로를 마련해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우크라 곡물 수출길 다시 열렸다... 전쟁 발발 후 첫 합의).
우크라 "러, 거짓구실 내세워 수출길 막아" 반발
이는 전쟁 발발 후 양국 간의 첫 협정으로 주목받았고, 곡물 수출길이 열리자 우크라이나는 900만t 이상의 곡물을 수출하며 세계 식량 가격도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
오는 11월 19일 만료되는 협정은 무난하게 연장될 것으로 보였으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영국의 드론 공격을 문제 삼아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러시아는 그전에도 서방이 협정 내용과 달리 러시아산 곡물·비료 수출 제재 중단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러시아의 수출량이 늘지 않고 있다며 협정 조건을 개정하지 않는 한 연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거짓 구실을 내세워 수백만 명의 식량이 될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을 또다시 막고 나섰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의 혹독한 결과를 외부 탓으로 돌리기 위해 거짓 주장을 퍼뜨리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를 위태롭게 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라며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는 수백만 명이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겪은 고통을 완화해주고 있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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