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發 악재에 무너진 건설주…향후 전망은?

권재희 2022. 10. 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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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여파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주들이 줄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더욱이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그리 밝지않아 건설주들의 주가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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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레고랜드 여파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주들이 줄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더욱이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그리 밝지않아 건설주들의 주가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현대건설은 전거래일대비 0.99% 하락한 3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 달새 약 15%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전날 현대건설은 장중 3만3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GS건설도 비슷하다. 같은날 GS건설은 1.32% 내린 2만2350원에 마감했는데, 전날 장 중 2만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대우건설은 0.47% 하락한 4240원에, DL이앤씨는 3.26% 내린 3만56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들 건설사들 모두 한달 새 10~20%가량의 하락률을 보였다.

레고랜드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 사태로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불신이 커진 점이 건설주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각국이 빠르게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거래가 눈에띄게 줄어드는가 하면 미분양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개 부동산 경기악화, 미분양 증가, 시해사 현금흐름 악화, PF부실로 이어지는 그림이었다면 지금은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한 PF 지급보증 사태라는 점에서 시작점이 다르다"며 "부동산 경기 후퇴로 건설사들은 분양과 수주가 감소하고 매출화 속도가 지연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더 무서운건 부동산 미분양에 따른 대급지급 불능 사태인데, 이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라며 "2023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진다고 봤을 때 부동산 구매력 약화에 따라 2023년은 성장보다 바닥이 어디인지를 가늠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부족 해결을 위한 대규모 증자를 가정해도 현 주가는 과도한 하락"이라며 "이들 건설사 모두 현 주가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의 우려보다 재무적 체력이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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