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로이터도 "이태원 사고, 21세기 최악 군중 참사 중 하나"
역대 압사 참사 세계 주요 사례는
WP에 따르면 21세기 들어 발생한 최악의 압사 사고는 지난 2005년 8월 이라크 바그다드 티그리스 강의 한 다리 위에서 발생했다. 당시 몰려 있는 군중들 사이에 자살 폭탄테러가 벌어진다는 소문이 퍼졌고 이에 당황한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면서 960명 이상이 숨졌다. 그다음으로 꼽히는 건 2015년 9월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카바 신전에서 성지순례를 온 사람들이 몰리며 발생한 사고다. 인근 도로의 교차 지점을 지나던 순례객 무리와 버스에서 내린 무리가 합쳐져 포화상태가 됐고, 사람들이 탈진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당시 사우디 당국은 7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AP 통신 등 외신은 이 사건으로 실제로는 최소 24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
종교행사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 빈발
한달 전 인도네시아 축구참사…130여명 숨져
지난달 15일 과테말라 케살테낭고에서 열린 록 콘서트도 압사 사고를 남겼다. 출구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들어오려는 관중과 나가려는 관중이 맞물렸고, 이 과정에서 9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 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아스트로 월드’ 축제에선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을 보려는 팬들이 몰리며 9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 앞서 2013년 브라질 남부 대학도시인 산타 마리아의 한 나이트클럽에선 화재가 발생해 대피하던 손님들이 출구로 몰리며 230명 넘게 압사하거나 질식사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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