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서 중국인 4명 사망"…中 3시간 만에 3억 애도 클릭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에서 중국인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30일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CC) 방송은 이날 오전 전날인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뒤 주한 중국 대사관이 한국 경찰·소방 당국과 사고 원인 및 사상자 국적 등을 확인하는 한편, 인터넷과 SNS에서 구조 현황을 확인했다면서 중국 공민 1명의 사망 사실을 보도했다. 이후 오전 11시경(한국시간 정오경) 관영 신화사는 주한 중국대사관을 인용해 중국인 희생자가 3명으로 확인됐다고 수정 보도한 데 이어 정오가 넘어서면서 4명 사망, 2명 경상으로 피해 인원을 보정 발표했다.
방송은 중국 대사관이 한국 측에 사후 조치를 요구했으며 희생자 유가족과 연락해 위문과 적극적인 협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오후 SNS 공식 계정을 통해 인원이 밀집한 장소를 피하고 맹목적으로 대규모 집단 행사에 참가하지 말며, 낮선 이로부터 ‘사탕’이나 ‘음료’를 주의하라는 등 안전 경고를 올렸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한국 수도 서울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중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도 SNS를 통해 이태원 사고에 큰 관심을 보이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중국 최대 SNS 플랫폼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검색 키워드인 해시태그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한 해시태그는 개설 3시간여 만에 3억6000만 건의 클릭을 기록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젊은이들의 희생에 놀라움과 애도를 표하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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