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부터 국가애도기간…모든 부처·관공서 조기 게양"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30일)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시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9분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 정말 참담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며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 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장례 지원과 가용 응급의료 체계를 총 가동해서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관계 공무원을 1대1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본건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축제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담화문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를 찾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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