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전 때문" 이태원 참사에 정치 공세…민주연구원 부원장 SNS 물의

정도원 2022. 10. 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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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핼로윈을 맞이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가 압사 참사가 발생해 20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친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글이 논란을 빚었다.

남 부원장은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핼러윈 축제에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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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원인 "청와대 이전 때문"
윤대통령·이상민·오세훈 지목 "사퇴하라. 이게 나라냐"
참사에 정치 발언 물의 빚자 삭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위원장이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인천 미추홀구 인천터미널역 인근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태원에서 핼로윈을 맞이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가 압사 참사가 발생해 20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친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글이 논란을 빚었다.


남 부원장은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핼러윈 축제에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을 지목하고 사퇴를 요구했다.


자신의 글이 물의를 빚자 급히 글을 삭제했지만, 참사가 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정치쟁점화를 시도한데 대해 시민들의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남영희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30일 새벽 페이스북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며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외쳤다.


아울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시장은 사퇴하라"며 "이게 나라냐"고 부르짖었다.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149명이 사망하고 76명이 중경상을 입어 각지 병원으로 후송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저녁 행정안전부·경찰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첫 지시를 내린데 이어, 보건복지부에 응급의료체계 가동·병상 확보 등을 지시하고 새벽에는 긴급상황점검회의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잇달아 열었다. 오전 9시 45분에는 직접 대국민담화도 발표했다.


이처럼 참사 수습과 사망자 애도에 총력을 다해야할 시기에 민주당 고위 당직자의 정치공세는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는 지적이다. 남영희 부위원장은 민주당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재명 대표가 최근 마련한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의 소통관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자신이 올린 글이 물의를 빚자 남영희 부원장은 글을 삭제하고 "이태원 골목에서 3년 만에 노마스크 할로윈 축제에 몰려든 10만 인파로 인해 끔찍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며 "엄청난 수의 사망 사고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는 내용의 다른 글만 남겨뒀다.


하지만 남 부원장의 페이스북에는 "당신이 인간이냐. 글은 왜 지우느냐. 시체팔이 선동꾼" "사람이 저렇게 많이 죽었는데 사망엔 관심없고 그저 정치적인 생각뿐. 당신 같은 XXX 때문에 나라가 발전이 없다" "아까 올린 글 제정신으로 쓴 것 맞느냐. 사람이 150명 넘게 죽거나 다쳤는데 또 정치몰이를 한다니 사람이 맞느냐" 등의 댓글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한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상조차 못할 참담하고 끔찍한 사고가 이태원에서 발생했다"며 "의원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원내에 긴급 전파했다.


아울러 "우선 당국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국회와 당 차원의 요청에 무조건 협력해달라"며 "의원이나 당 명의로 거리에 게첩한 정치구호성 현수막은 신속히 철거해달라"고 당부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새벽에 게시한 페이스북 글. 30일 오전 현재는 삭제됐다. ⓒ남영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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