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슬로바키아 총리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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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고 회사가 30일 밝혔다.
앞서 체코에 이어 곧바로 슬로바키아로 넘어가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는 한편 현지 공장 전동화 방안을 살폈다.
정 회장은 기아 슬로바키아 재단에서 하는 지역사회 활동을 알리고 현지 대학 연계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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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공급·충전 인프라 구축 경험 공유…전동화전환 관심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고 회사가 30일 밝혔다. 앞서 체코에 이어 곧바로 슬로바키아로 넘어가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는 한편 현지 공장 전동화 방안을 살폈다.
이날 면담에는 둘을 비롯해 피터 슈베츠 경제부 차관, 안드레이 스탄치크 외무부 차관, 엘레나 코후티코바 총리실 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슬로바키아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스마트 혁신 강국으로서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세계박람회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자연친화적인 삶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고 국제사회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슬로바키아는 비셰그라드 그룹(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4개국 간의 지역협력기구)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 기아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주요 생산거점인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 공장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2006년 12월 가동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누적 400만대를 생산했다. 현지 전략차종인 씨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소형 SUV 엑씨드, 스포티지 등을 만든다.
슬로바키아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차 육성정책과 연계해 전기차 보급, 충전 인프라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곳 공장이 전기차 생산기지 가운데 한 곳으로 원활히 전환할 수 있도록 슬로바키아 정부가 신경 써주길 요청했다. 회사에 따르면 슬로바키아는 자동차 생산이 전체 산업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기아 현지 공장은 지난해 11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올해 2월에는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2025년 유럽에 내놓을 소형·중형 전기차도 이곳에서 만들기로 했다. 정 회장은 기아 슬로바키아 재단에서 하는 지역사회 활동을 알리고 현지 대학 연계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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