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역대 최악의 압사 사고 살펴 보니

황수미 2022. 10. 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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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과거 세계 각국에서 발생했던 유사 사례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역대 최악의 압사 사고들은 주로 종교 행사에서 발생했다.

우선 지난 2일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관중들이 뒤엉키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축구장 참사는 1964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전에서 발생한 사고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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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7월 사우디 메카에서 ‘하지~희생제’ 기간에 1426명 압사
인도에선 2005년 마하슈트라주 사원에 힌두교 순례자 몰리며 265명 숨져
1964년 페루·아르헨티나 축구 경기에서 관중 난입으로 320명이 목숨 잃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대규모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과거 세계 각국에서 발생했던 유사 사례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역대 최악의 압사 사고들은 주로 종교 행사에서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90년 7년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에서 성지순례인 '하지' 기간에 이어지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사이에 1426명이 압사했다.

사우디에서는 1994년 5월 자마라트 다리에서 순례객 119명이 사망한 데 이어 4년 후인 1998년 4월 하지 기간엔 또다시 119명이 숨졌다. 이후에도 2004년 2월 자마라트 다리 인근서 251명, 2015년 9월 하지 순례 당시 717명 등 주로 이슬람 종교 행사 기간에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

인도에서는 2005년 1월 마하슈트라주의 외딴 사원에 힌두교 순례자들이 몰리며 최소 26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08년엔 인도 히마찰프라데시주 나이나 데비 사원에 몰린 순례자들이 산사태 소문을 듣고 혼비백산하며 최소 145명이 숨졌고, 같은 해 9월 라자스탄주 조드푸르 근처의 차문다 사원에서는 힌두 순례객 등 147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4월 이스라엘에서는 유대교 축제 기간 44명이 압사했다. 지난 1월엔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힌두교 순례자들이 몰려 12명이 끼어 숨지기도 했다. 또 같은 달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한 교회에서 밤새 진행된 기독교 행사에서도 29명이 압사했다.

10월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관중들이 뒤엉키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 경기에서도 대규모 인파가 통제를 벗어나며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일이 적지 않게 일어난다. 우선 지난 2일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관중들이 뒤엉키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경기 결과에 화가 난 관중 수천명은 선수와 팀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 내로 뛰어들었다.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많은 인파가 출구 쪽으로 몰리면서 수백명이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12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당국은 밝혔다.

2001년 5월 가나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수도 아크라의 축구 경기장에서 폭동을 벌이는 관중에게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장내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며 최소 1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축구장 참사는 1964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전에서 발생한 사고로 기록된다. 당시 경기 막판 홈팀 페루의 골이 무효처리되자 화가 난 페루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뒤엉키며 쏟아졌다. 당황한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하자 이를 피하려던 관중 320여명이 목숨을 잃고 1000명이 다쳤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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