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 우리 애 찾아주세요”… 애타는 실종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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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연락이 두절된 가족을 찾는 한 시민의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뉴시스는 30일 새벽 원효로 다목적체육관 앞에서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한 시민이 경찰에게 신상정보가 적힌 메모를 건네는 사진을 보도했다.
이날 오전 3시50분쯤 체육관 앞에 도착한 20대 여성 두 명은 친구의 생사를 확인하려 체육관 안에 들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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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연락이 두절된 가족을 찾는 한 시민의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뉴시스는 30일 새벽 원효로 다목적체육관 앞에서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한 시민이 경찰에게 신상정보가 적힌 메모를 건네는 사진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민이 경찰에 건넨 메모엔 ‘160~163㎝, 단발머리, 회색 니트, 청바지’라고 적혀 있다.
경찰과 소방청 등에 따르면 다목적 실내체육관에는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46명이 임시로 안치됐다. 경찰은 사망자의 지문인식 등 신원 조회 절차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모두 확인한 후 일괄적으로 가족 등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다목적 실내체육관 앞에는 가족과 지인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오전 3시50분쯤 체육관 앞에 도착한 20대 여성 두 명은 친구의 생사를 확인하려 체육관 안에 들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당했다.
현장은 현재 경찰과 소방, 구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들은 “체육관에 안치했다는 소식도 기사를 보고 알았고, 오면서 응급실 다섯 군데에 전화했는데 어디도 신원을 확인 안 해주더라. 나라가 이게 정상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중년 여성도 딸과 함께 체육관 앞을 찾았다. 20대 아들이 저녁에 이태원에 간 뒤 지금까지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
오전 5시가 넘어 도착한 한 여성은 “신원을 확인하려면 제가 뭘 어떻게 하면 되느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주한 멕시코대사관 관계자도 자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 경찰에 다급히 신원 확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전화 20개 회선을 통해 실종자 접수를 하고 있다. 용산구 대사관로5길1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서도 방문 접수를 진행 중이다. 실종자 전화 접수는 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로 하면 된다. 120 다산콜센터로도 접수 가능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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