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태원 참사 긴급 비대위 소집…정진석 “무어라 위로해야 할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20 [국회사진기자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여당의 한 책임자로서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고수습과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휴일 새벽에 전해진 참사 소식에 국민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며 “저 역시 새벽에 깨어 늘어나는 사상자 숫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적었다.

정 위원장은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달라”며 “불요불급한 행정적인 보고, 불필요한 현장 방문이 구호 활동과 사고수습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이달 초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축구장 압사사고로 170여명이 사망했을 때 우리는 남의 나라 일로, 강 건너 불처럼 생각했다”며 “그런 끔찍한 일이 서울 도심 한복판, 그것도 외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장소에서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위원장은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향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조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예방조치들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 분석이 이뤄져야겠다”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분석과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사태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피해자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며 “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고위 당정회의는 취소됐다. 고위 당정에서는 ‘레고랜드 사태’로 야기된 채권시장 대란 등 금융시장 동향을 긴급 점검할 계획이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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