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박희영 용산구청장, 사상자와 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연말까지 애도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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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사고' 이후 공식대응을 자제한 채 사고수습에만 전념해온 박희영 구청장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희영 구청장은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한 직후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 공식대응을 일절 자제한 채 사고수습 및 지원에만 집중해왔다.
하지만 용산구의 뒤늦은 대응은 구청의 대응방안이나 입장을 홍보하는 것보다는 사고수습이 우선이라는 박희영 구청장의 신념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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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10월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사고’ 이후 공식대응을 자제한 채 사고수습에만 전념해온 박희영 구청장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희영 구청장은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한 직후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 공식대응을 일절 자제한 채 사고수습 및 지원에만 집중해왔다.
30일 정오를 전후해 사상자 수가 윤곽을 드러내고 사망자 신원확인 절차가 진행되는 등 사고대책본부 활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용산구의 입장을 밝히게 된 것.
박희영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상자와 그 가족에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12월까지 지역내 행사와 단체활동을 일절 중단한 채 애도기간을 가질 것을 선언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과 상업용건축물의 시설 안전점검 및 겨울철에 대비한 화재예방시설도 완벽하게 점검하여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치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했다.
박희영 구청장이 밝힌 입장 전문
무엇보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상자와 그 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립니다.
이태원 참사는 어제인 10월29일 오후 10시 15분경에 발생했습니다.
용산구는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그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 동원하겠습니다.
우선 사상자와 실종자 신원을 경찰이 대다수 파악해 가족에게 연락했습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9명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용산구민과 산하 기관은 이들 피해자께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용산구는 2022년 남은기간인 12월 31일까지 애도기간을 갖겠습니다. 이 기간에는 모든 불요불급한 지역 내 행사와 단체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
저희 용산구는 정부,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최대한 협조해 빠른 수습과 후속조치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관내 시설의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제언, 정보가 있으면 언제든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서 돕겠습니다.
'18시간 만에 공식 입장' 지적에 대한 해명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10월30일 오후 5시53분 ‘이태원 사고’에 대한 첫 공식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사고발생 후 용산구의 사전·사후대응에 대한 기자들의 문의가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대응이다.
이에 한 언론은 ‘18시간 만에 공식입장’이라며 용산구의 뒤늦은 대응을 지적, ‘무대책 행정’이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용산구의 뒤늦은 대응은 구청의 대응방안이나 입장을 홍보하는 것보다는 사고수습이 우선이라는 박희영 구청장의 신념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용산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고수습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서울시 요청으로 사상자 파악을 위한 현장상황실을 설치한 것이나 사망자 이송을 위해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을, 실종자 가족 대기 장소 및 실종자 접수처 설치를 위해 한남동 주민센터를 긴급 운영한 것 등이 그것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구 긴급 상황실이 설치되기 전인 10시59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긴급 구조활동 및 현장 통제에 나섰다. 곧 이어 원효로다목적 체육관으로 이동해 직접 문을 따고 들어가 사망자 이송을 위해 사전조치를 하는 등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30일 정오를 넘기면서 사망자와 부상자 이송, 사망자 신원확인 절차가 진행되는 등 중앙정부 및 서울시 주도로 사고수습이 본격화됐고 비로소 용산구도 자체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현재 박희영 구청장은 잇단 현장 사고수습 활동으로 인해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 어젯밤 사고 발생 이후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버티고 있다.
하지만 언론의 정보요구에 충실히 대응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일이며 유감스러운 대목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이제 용산구 차원의 대응 방안과 중장기 대책 마련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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