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 구급차 보면서도 ‘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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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 현장에서 구급차·소방차를 멀리서 지켜보며 노래를 합창하는 이른바 '떼창' 영상이 SNS에 공개돼 여론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이 영상을 재배포한 SNS 이용자 사이에서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이용자는 "(구급대원들이) 수십명에게 심폐소생을 하는데 단체로 떼창을 하더라.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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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 현장에서 구급차·소방차를 멀리서 지켜보며 노래를 합창하는 이른바 ‘떼창’ 영상이 SNS에 공개돼 여론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사고 발생 이후인 30일 새벽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추고 비눗방울을 만들거나 구급차·소방차 행렬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을 재배포한 SNS 이용자 사이에서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이용자는 “(구급대원들이) 수십명에게 심폐소생을 하는데 단체로 떼창을 하더라.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뉴시스에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그런 것 같은데 모두 정신이 나간 것 같다. 비극 이후의 또 다른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퍼졌다. 영상 댓글마다 “술에 과하게 취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약물 투약 여부를 검사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의 한 지역 커뮤니티에선 “공포 영화를 보는 것보다 더 소름이 끼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10시22분쯤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발생했다. 내리막 골목으로 몰린 인파가 가중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차례로 넘어지면서 대규모 사상자를 냈다. 5~6겹으로 깔린 사람들 속에서 이미 혼절했거나 가까스로 손을 뻗어 “살려달라”며 구조를 청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4시 현재 사망자를 146명, 부상자를 150명으로 파악했다. 앞서 오전 3시쯤 집계된 사망자는 120명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사망자는 서울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이송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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